언청이 오빠 언청이로 태어난 오빠는 언제부턴가 말을 더듬는 버릇까지 생겼다. 나는 그런 오빠를 곧잘 "버버리"라고 놀려댔는데, 나보다 공부도 더 잘하고 얌전하고 착한 오빠가 엄마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것을 질투했던 것이다. 오빠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세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 얼마 뒤 텔레비전.. 사랑,감동 글 2009.03.15
어머니의 코고는 소리 부모님 곁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한 지 13년이 지났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내 까탈스러운 성격도 많이 무디어졌는데 잠자리만은 여전히 예민하다. 나는 조금이라도 자리나 방향이 바뀌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특히 잠귀가 밝아 옆에서 누가 코를 골면 밤을 새우기 일쑤다. 그런데 나의 예민한 잠버릇 때.. 사랑,감동 글 2009.03.15
어머니와 도시락 수학능력 시험을 보던 날의 일이다. 본래 큰 일을 앞두고도 별로 긴장하지 않는 성격인 나는 그 날 아침, 잔뜩 긴장해계신 부모님을 웃겨 가며 당당하게 고사장으로 향했다. 지정된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문득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았다. 교문 앞까지 따라오신 엄마가 .. 사랑,감동 글 200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