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식 사랑표현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몹시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들의 식사는 늘 한 조각의 빵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 그 모든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극복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결혼 40주년에 금혼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부부는 무척 행복했다. .. 사랑,감동 글 2009.03.16
할머니의 아몬드 어느 화창한 오후 하교 길이었다. 학교 후문에서 63번 버스를 타고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살랑거리며 불어오고 버스도 별 막힘 없이 잘 달려 기분이 매우 좋았다. 몇 정류장을 지난 뒤 한 할머니께서 버스에 오르셨다.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드렸.. 사랑,감동 글 2009.03.16
큰 돌 '차츰 개인 물건을 줄여 나간다', '노년의 고통을 인간의 완성을 위한 선물로 받아들인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른다'. 요즈음 읽고 있는 '소노 아야꼬'의 '100년의 인생, 또 다른 날들의 시작'이라는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소제목들입니다. 이 책은 서글픈 느낌을 주는 한편, 6~70.. 사랑,감동 글 2009.03.16
칭찬도 예술이다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극단적인 말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칭찬은 분명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칭찬도 예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칭찬할 만한 모습을 찾아 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다른 사.. 사랑,감동 글 2009.03.16
체크무늬 남방 몇달 전부터 벼르던 남편의 체크무늬 남방을 사기 위해 할인 매장을 찾았다. 먼저 이층에 있는 여성 의류 코너를 돌았는데, 팔천원짜리 뒤색 니트 조끼가 눈에 띄었다. 무척 갖고 싶었지만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 포기하고 남성의류 코너로 발걸음을 돌렸다. 매장을 한 바퀴 다 돌아도 내 .. 사랑,감동 글 2009.03.16
차례차례 피는 꽃 어느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습니다. 어떤 꽃이든 오랫동안 끊임없이 준비하면서 핍니다. 우리가 어느날 갑자기 그 꽃을 발견한 것분입니다. 봄 들판에 여린 꽃다지 한 송이도 겨우내 준비한 뒤에 꽃송이를 내밉니다. 오랜 날을 추위와 목마름과 싸워 오면서도 때가 되어야 꽃송이를 내밉.. 사랑,감동 글 2009.03.16
중고 피아노 들여 놓던 날 대학시절 유아교육을 전공했던 나는 처음 배우는 피아노와 씨름해야 했다. 집에 피아노가 없어 집 근처 빈 교회당에 몰래 들어가 연습하곤 했는데, 한번은 갑자기 교회 분이 들어오시는 바람에 어찌나 놀랐던지... 그날 이후 나는 줄곧 학교 옥상에 마련된 북적거리는 기악실에서 연습을 .. 사랑,감동 글 2009.03.16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오래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은 불과 10여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말했.. 사랑,감동 글 2009.03.16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 이제 삼복더위도 입추도 훌쩍 지나가 버리고 점점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시는 아버지께 무덥던 지난 여름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며칠 전 남편 옷을 다리다가 기억 저편에 묻어 두었던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고.. 사랑,감동 글 2009.03.16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져도 지난해 11월 어느날, 나는 회사 돈 2천 6백만원을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아 사무실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만 종가방에 담긴 그 어마어마한 돈을 거리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소매치기 당했다. 순간 너무 놀란 나는 '으악'하고 외마디 비명만 지른 뒤 곧바로 기절하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 사랑,감동 글 200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