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백봉령-갈미봉-고적대-청옥산-두타산

inseong-baek 2017. 9. 24. 12:57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맑고 약간의 바람 그리고 스모그

29일 지리산 종주(화엄사-대원사)를 앞두고 과연 내가 다른 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무사히 종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체력테스를 해 볼 겸해서 일주전에 계획했던 것을

실행에 옮긴다.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묵호에서 출발하여 임계행 버스를 06:10에 승차한다.

대동을 경유 백봉령에 07:00경 하차를 한다.

서울에서 홀로 비박을 하며 대간을 남진하는 분을 만난다.

백봉령을 07:05경 홀로 출발한다.


바람이 제법 세차다 싶게 내륙에서 동해쪽으로 불어온다.

이 정도로 오늘 계속 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원방재를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실바람도 없는 고유다.


이기령으로 내려가는 길 그 끝자락에서 앞서가는 한무리 산우님을 만난다.

울진에서 왔다는 분들,,,


이기령을 출발하여 얼마가지 않아 줄줄이 만나게 되는 서울 분들


그리고 80세라는 어른은 두번째 종주를 하고 있다는데...

힘이 부친단다...

이번 종주를 끝내고 이젠 대간행은 졸업을 할 예정이라는 노익장을 자랑하는 분

조금은 부렵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두타산 마지막 600미터 오르막은 정말 천근만근 같이 느껴지는 발의 무게...

그리고 기진맥진이다...


그리고 충남 태안에서 왔다는 중년의 부부를 만난다.

매표소에서 8시 30경 출발해서 박달재를 올라 이 곳까지 왔다는 말에...

(이 분들 해 떨어지기 전에 매표소까지 갈 수 있을지 심히 속 마음이 걱정 스러웠다)


두타산 하산길은 발바닥이 몹시 불편했다.

왼쪽 종아리 옆부분 근육에 살짝살짝 경련도 오고 엄지 발가락 관절에 통증도 심하고

엄지 발가락에 혹시 물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조심스럽게 최대한 빠르게 하산을 한다.


몇몇분들을 추월하고,,,

18:04경 시내버스를 타기위해서...

그렇게그렇게 해서 무릉계곡 주차장 17:44경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거리 약 28.26키로

소요시간 약 10:40



행로표





고도표





통계표






990봉-지나온 거리 3.63키로. 소요시간 59분,  봉우리 높이 988미터




첫번째 행기장 정보

백봉령에서 약 5키로지점,  경사도 41, 소요시간 1:29,  높이 1,019미터






상원산 정보

백봉령에서 지나온 저리 약 8.49키로,  소요시간 약 2:40,  해발 972




상월산 비행장 정보

백봉령에서 거리 약 9키로, 소요시간 3시간, 해발 약 962미터



이기령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0키로,  소요시간 3:15,  해발 821미터




샘터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2키로, 소요시간 약 4:03, 해발 1,036미터



갈림길(관음사, 옛 삼화서터)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3키로, 소요시간 4:21,  해발 1,077미터




갈미봉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4키로,  소요시간 4:56,  해발 1,271미터



고적대 삼거리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5.83키로,  소요시간 5:48.  해발 1,207미터




고적대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6.89키로,  소요시간 약 6:16,  해발 1.340미터



연칠성령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7.82,    소요시간 6:40,   해발 1,230



청옥산정보

밧데리 교체롤 지점확인 캡처 못했고 통계표만 켑처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19.18키로,  소요시간 약7:13,  해발 1,401미터




박달재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20키로,  소요시간 약 7:45,  해발 1,156



두타산 정보

백봉령에서의 거리 약 22.23키로,  소요시간 약 8:34,   해발 약 1,351미터





임계행 버스는 07:00 백봉령에 도착하고 나와 또 다른 홀로 대간 종주하는 분을 내려놓고

떠나고 준비를 하고 07:05경 출발한다.



반대편 댓재방향으로 향해 먼저 출발한다.




상수리 나무(도토리나무)가 우거진 숲길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른다.

제법 강하다 싶은 바람이 오른쪽에서 불어오고



이정표...

3.5키로를 지나온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지나온 등산로

원방재를 벗어나면서부터 완만한 경사와 산죽이 깔린 기분 좋은 길은 간다.



빽빽하게 우거진 소나무와 산죽이 조화를 이루는 산

분위기는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라도 흥얼흥얼거려야 할 정도로 기분이 상쾌한다.




이름모를 산봉우리엔 헬기장이 있었고...




헬기장을 뒤로 하고 내리막 길은 이렇게 훼손된 상태로...

지난 여름 세찬폭으로 이렇게 훼손 되었을 것이다...



주변의 나무들 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크기의 소나무

주변 소나무보다는 아마도 배이상의 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은 큰 금강송이다.



솔가지 사이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보이는 상월산...




상월산을 향해가는 내리막길에 우뚝 솟아난 기암하나...

그 기암에 어렵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 그루...

아마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 할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금강소나무 숲길 그리고 내리막 길 다리에 힘이 힘껏 들었는데...

앞쪽에서 반가운 인기척이 들린다.

좀 속도를 내서 가보니 열 댓명이 그룹을 이룬 산우님들이다....



울진에서 왔다는 분들...



산월산에 도착하고 울진 산우님 손을 잠시 빌렸다.




상월산을 넘어 잠시 오르니 또 다른 헬기장을 만난다.

그냥 상월산 헬기장으로 기록한다.



이 헬기장 가장자리에 세워진 이정표 하나

위에 상월산이라고 되어있고 그 아래 이처럼 백봉령과 이기령을 가르키고 있다.

여기가 상월산인가....????

하여튼 상월산 헬기장....



이기령 이정표

잠시 쉬어간다.

엄지 발가락 마디에 통징이 있어 멘소래담로숀을 바르고...

물도 마시고 음...홀로라는 사과도 한개 먹고...



이기령 주변을 이렇게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 갈미봉까지는 가파르지는 않지만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질 것이다.



제법 고도 높아지나 보다.

보이지 않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아주 잠시잠깐이란 짧은 구간이지만 너덜지대도 만나고

수십명의 대간 종주팀도 만나고...



계속 관심을 갖고 오르던 구간

관음사로 갈라지는 갈림길 지점을 만난다.

수십개의 리본이 걸려있는 지점을 지나면서



뒤 돌아본다.

좌측이 대간길이고

우측 직선길이 관음사와 삼화사옛터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도토리숲길 오르막이고 통나무로 포개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저 산봉우리가 갈미봉이라고 추측해 보며 지루한 감마져 드는 기인 오르막길을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 바람...

두건이 흥건히 젖어 있다. 두건에 맺힌 땀 방울이 가끔 얼굴로 흘러내린다...




그 지루한 오르막의 끝지점 드디어 갈미봉 정상에 도착한다.

12:01경 모처럼 싸온 밥도시락으로 식사를 한다..




이젠 고적대를 향해 가는 길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맞이한다...




고적대를 향해 가는 길 삼화동 방향으로 병풍을 이루는 바위를 보며

그 좌측으로 고적대가 보이고...



그 고적대 좌측으로 청옥산과 두타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힘든 탓일까...?

까마득 멀게 보인다...ㅋㅋㅋ




고적대 삼거리로 가는 길 옆으로 가는 길 오르막이 없어 힘드리 않고 걷는다.




절정은 아니지만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풍경이 맘을 가볍게 한다




주목과 기암들...




그리고 고적대 삼거리를 지나친다.




고적대를 향하는 길 그 길에도 잠시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올망졸망 기암을 눈에

담는 기회를 볼 수 있다.




활엽수(도토리 나무)는 오래되면 대다수가 이렇게 원기둥이 상한다.

반이상이 없어진 상태지만 신기하게도 싱싱한 가지를 몇개 갖고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이다

곧게 뻗어가는 모습이고 나무곁이 붉은 색을 띤다...




고적대에 오르는 오르막길 바닥엔 이렇게 새 낙엽이 쌓여가 있었다.

빠르게 물들고 말라가는 특이한 나무들 피나무와 물푸레 나무 등...




덥다...

그리고 고적대에 도착한다.

젤 먼저 가는 뱡향을 가늠해 본다.

멀리 두타 바로 앞이 청옥산이다.




지나온 방향엔 둥그스름한 봉우리들 제일 멀리 있는 것이 갈미봉 우뚝해 보이는 봉우리는

조금전 병풍바위라고 하던 바위산 봉우리다.




고적대를 출발하면 바로 고적대 전망바위다.

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동해시 전경 멀리 동해바다도...




동해바다에서 고개를 우측으로 틀면 바로 가을옷을 가라입는 청옥과 두타다.




연칠성령

삼화 매표소까지 6.7키로 기인 계곡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연칠성령을 뒤로 하고 청옥산을 오르는 길에는

이렇게 단풍이 들어가는 풍경이다.






청옥산의 관문나무,,,




그리고 이렇게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네명의 서울 사나이를 만났다.

핸폰 밧데리를 첸지 하는데 아...1월1일 09시를 현시하는 핸폰 화면 황당스럽다.

몇번끄고 켜고 몇분이 흐르고...


설정 메뉴에서 다시 설정한다....




박달재를 지나 두타산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 약 1키로는 이 구간 마지막 오르막이라

어느 구간보다 참 힘들었던 것 같다.

0.6키로가 그렇게 길게 느껴져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타산에서 관리소주차장까지는 약 6키로

내리막길도 다리에 힘이 들어간 탓일까 왼쪽 발목위 바깥쪽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당황하게 하였다.


엄지발가락 마디와 바닥의 통증도 심했고...

슬금슬금 경련이 사라지길 바라며 내려 놓은 발자국 들...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들었다.





두타산을 내려오면 바라본 청옥산과 고적대는 안개에 묻혀 봉우리를 내밀었다 감추었다를

반복한다.




북평을 지나 송정동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두타산 봉우리엔 안개가 감싸 안았고

하늘엔 저녁놀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고 많은 나의 다리와 발에게 감사함을 내려 놓으며 버스에 잠시 몸을 기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