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해동 3봉을 가다.

inseong-baek 2017. 5. 28. 10:27

2017-05-27(토요일) 날씨 쾌청, 기온 약 19도씨

6월 4일 공룡능선 산행을 앞두고 몇일전부터 망설이고망설이던 해동 삼봉 탐사(?)를 실행하기로 한다.

지난 겨울 몸살로 맘도 많이 나약해진 상태라 맘 고생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쩝


배낭을 초간단하게 준비하고 쑥떡 3개와 포도 1/2송이, 사과한개, 작은 빵 2개, 500cc 물 3통 사탕 3알

요것만 배낭에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을 구름한점없이 쾌청하고 서늘한 기온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한다.

06:48경 매표소에 도착하여 바람막이를 벗어 배낭에 넣고 53경 출발한다.

산성입구 07:12경 통과 모처럼 스틱을 이용하여 두타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살짝 더워지려는 하는 데 32경 산성에 도착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35분경 출발한다.

쉴새없이 실바람이 몸을 휘감는 탓에 얼굴에 땀한방울 흘리지 않는 산행이다.


대궐터 삼거리에 08:38경 도착하여 빵한조각과 물 두어모금을 넘기며 잠시 휴식을 갖는데

위쪽에 사람들의 목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8분간의 꿀같은 휴식으로 다리의 긴장도 어느정도

풀리고 다시 걷는다.


정읍에서 왔다는 등산객 일행을 추월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두탓한 정상에 가까워지며, 완만한 경사로 변하는 지점에서 왼쪽 발목위 바깥쪽 근육이 약간의

경련(일명 쥐)이 일어난다. 스틱에 힘을 주고 천천히 걷는다.


09:32경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왔다는 남여 교사 4명을 만나고 부탁해서 사진 몇장을 남겼다.

그늘로 들어가 긴장된 다리 근육을 풀고 다시 마지막 빵한조각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09:45경 청옥산을 향해 출발한다.


얼마쯤 내려갔을까 앞쪽에 큼직한 배냥을 메고 가는 등산객을 만났는데 비박을 하며 종주중이란다.

오늘은 댓재에서 이기령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박달재를 지나 잠시가다 보니 중년의 여자 산꾼을 만난다. 서울서 왔다는 두 여성 매표서에서

두타 청옥을 학등으로 하산을 계획한단다. 연칠성령으로 하산하는 방법을 일려주며 청옥산 정상까지

동행을 한다.


11:05경 청옥산 도착-08경 출발, 고적대 12:11-15, 고적대 삼거리 12:37경 도착하여 쑥떡 2개와

포도 몇알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살랑이는 바람과 그늘 탓에 살짝 한기를 느낀다.

12:55경 출발한다.


사원터 13:44-47, 매표소 15:07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한다.


체력테스트 결과는 두타산 정상부근, 박달재 부근 고적대 삼거리에서 사원터 구간에서 한번

왼쪽 다리에 근육경련이 살짝 있었고 2년여 괜찮았던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 그리고 오른쪽 무릎

경증 통증이 있었다, 근육 경련과 왼쪽 발가락 통증만 잘 다스리면 별 무리없이 공룡을

완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산행거리 약 19키로

소요시간 약 08시간 13분(휴식시간 약 40여분 포함)



오록스 행로표(편집했음)




오록스 고도표(편집했음)




오록스 통계표





07:31경 도착한 산성에서 고적대를 바라보고 한 컷

(매표소에서 산성입구까지 거리 약 1.62km, 소요시간 약 19분)

(산성입구에서 산성까지 거리 약 0.5km, 소요시간 약 25분)



산성 12폭포의 모습 물이 말라 겨우 명목을 유지하는 듯...

몇일이 지나면 저 실같은 물줄기도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깔닥고개를 지나 완만하게 경사가 이루어 지는 지점...

신기하게도 얼굴에 땀 한 방울 맺히지 않는 등산하는 날의 최적을 조건날씨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수십년은 자랐지 싶은 소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가 꺽인 안타까운 모습이다.

최고로 치는 금강소나무인데...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조망되는 고적대의 모습...




요렇게 안전로프가 매어진 곳도 있지만 그 거리가 짧은 탓에 아직 힘들이지 않고

오를만 하다.




사원터 삼거리 잠시 쉬면서 에너지보충을 한다.




쪼금 힘들어 지던 곳...

로프와 바위와 돌사이로 올라야 하는 급경사 구간

12~3분이였지만 두타산 코스 중 가장 힘들었던 아니 힘든 곳이지 싶다.



나무들의 키로 키로 조금 넘기는 높은 지대라 조망도 자주자주 나타난다.

청옥산과 그 뒤로 쭈욱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준령들 고적대 갈미봉 등등



좁아지는 길옆으로 귀한 철쭉 한그루는 잔득 꽃잎을 열었다.




두타산아래 작은 봉우리 하나가 보인다.

송정에서 저 작은 봉우리는 잘 보이지 않던데...



다시 안전로프 구간이 있꼬





급경사가 마무리되고 완만한 경사로 변곡지점이 나타나는 것은 두타산 정상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갑짜기 왼쪽 발목위 바깥쪽 근육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심한 것은 아니고 걷기가

불편할 정도이 경증 왼쪽 스틱에 힘을 주며 되도록 왼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걷는다.



09:32경 도착한 두타산 정상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남여교사 4분을 만난다.

(매표소에서부터 약 5.84키로, 산성입구에서부터는 4.22키로 소요시간은 산성입구에서

부터 약 2시간 20분 휴식시간 약 12분포함)


그 한분에게 부탁해서 한 컷...멋진 내모습......ㅋㅋㅋ




언제인가 태봉작가님이 몇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던 그 곳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본 청옥산 방향의 조망...멋드러지다........................는 생각이



두타산에서 박달재로 향하는 시작지점에는 이렇게 많은 수는 아니지만 철죽이 활알짝




청옥산을 오르는 중간쯤에서 잠시 쉬어간다.

박달재에서 쉬었다 갈까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며 쉬지 않고 청옥을 오를려고 맘 먹었는데

힘에 부쳐서 배냥을 내려 놓았다.



11:054분경 도차간 청옥산이다.

뒤 따라오던 서울 아낙네 두분의 사진도 찍어주고




답례로 한 컷부탁해서 만들어 진 인증샷...?




청옥산을 뒤로하고 고적대를 향하는 내리막길에도 예쁜 철죽이다.





이 곳에도 아름드리 나무가 쓰려저 있는 모습을 본다.




망군대위에는 이런 모습이였다. 처음으로 올라와 봤다.

경사진 평퍼짐한 바위위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돌탐하나가

전부지만 북쪽과 서쪽을 향해 바라보는 조망이 좋았다.



망군대를 지나 고적대를 오르기 전 동쪽을 바라본 삼화동과 송정과 북평...



드디어 시작되는 최고의 난코스 300미터다.




급경사가 거의 끝나는 부근 바위가 나타나고 고적대방향으로 조금 비켜 조망되는

고적대삼거리와 그 넘어 이기령 방향과 삼화동 방향...



오던 방향을 뒤돌아보면 두타산과 청옥산 그리고 망군대까지 손에 잡힐 듯

조망되는 모습이 가슴을 설례게 한다.



12:11경 도착한 고적대 그늘이 없어 햇볕을 피할 수 없다..

5분여를 경과 후 바로 출발한다.



삼거리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도 철죽이 만개한 모습니다.

가을 단풍철을 뺀다면 아마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고적대일 것 같다.



갈미봉 방향의 조망




삼거리로 가는 길목 한곳엔 이렇게 편히 쉴 수 있게 나무 의자가 만들어졌다.

아마도 헬기로 실어와 만들었을 것 같다.



12:35경 도착한 고적대 삼거리 이곳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따.

그늘에 쉬임없이 살랑살랑이는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했던 곳 감기라는 생각에

서둘러 출발한다.



삼거리를 내려와면서 조망된 갈미봉방향의 바위의 모습

조도에서 해설사의 말이 생각나게 한 바위다.

40프로만 비슷하면 그렇다고 하라고 말씀했던 그 말말말

그래서 백박사는 저 바위의 끝 부분이  사람의 면상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몰론 코가

앞으로 돌출하지 않았지만 40프로의 긍정이라는 생각을 빌려서....



중간쯤 내려왔을 때 쯤의 지점에 이렇게 산화되어가는 나무위로 마가목인지 박달나무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홈에서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튀웠다.

그런데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운이 닿아 저 나무 아래부분이 썩어내린다면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15: 07경 출발지점 무릉계곡 매표소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