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덕항산-환선봉 산행

inseong-baek 2015. 10. 26. 22:33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날씨 쾌청 기온 18도씨 전후

번천골과 청옥산을 경유 문간제를 넘는 단풍산행과 (그리고 대장님의 추천)

환선굴- 덕항산 - 환선봉-자암재에서 환선굴로 이어지 단풍산행을 놓고 망설이다.

몇년전에 10월하순경에 가본 그 단풍 풍경을 잊을 수 없어 신기행을 결정했다.

 

삼척행 시내버스를 07:10경 집앞에서 올랐다.

삼척 종점에 도착하니 07:50경이다 환선굴 좌석버스 출발은 08:20이라 아직 30여분

남았다. 따끈한 캔컵피로 살짝 추워지려는 가슴을 녹이고...

환선굴 주차장 09:01경도착 매표소로 향한다. 1,500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09:06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산 스틱이 필요하지 않은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급경사...

고성에서 왔다는 몇몇분은 환선굴 방향으로 덕항산을 간다고 하며

직행하고 백박사는 마지막 가게앞에서 좌측 산기슭으로 붙는다.

 

10:49경 덕항산에 도착하니 열대명의 산우님들이 덕항산 표지석주변에서 앉거나 서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니다.

조금은 허기진 배를 채울 계획이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떠날기색이 없다.

 

휴식을 취하는 한분께 어디서 오셨냐니까 동해에서 왔단다.

여성 두분과 남성 두분이 일행이며, 배낭에 매달린 해오름을 보더니

에그맨을 말씀한다. 잘 안다는 분들..

 

그 옆의 많은 분들은 대구에서 왔고

 

10:54경 먼저 출발한다.

환선봉(지각산)에 오르는 마지막 몇미터되지 않은 오르막에서

떼어 놓은 발길이 무척 무겁다 .배속은 허기로 가득...-_-;;

 

11:26경 환선봉에 도착한다.

이 곳에도 대여섯분이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 중이다.

일단 먼저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11:57경 환성봉을 출발한다.

자암재에서 환설굴로 이어지는 단풍군락지의 환상적인 단풍을

본다는 상상으로 이젠 발걸음도 가볍다.

 

12:26경 도착하는 자암재...

환선굴 방향에서 젊은 부부가 막 도착하고

그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경악이다. 

실망이다.

 

상상한 그 멋진 풍경은 간곳 없고

단풍나무가지에 매달린 쪼그라 들은 단풍이 아니면

앙상한 가지만 수두룩이다...  

 

이 곳은 1, 2주전이 절정기였던 것 같다.

무릉계곡 사원터쪽보다 1주일전쯤...

 

중간쯤 내려왔을까 세사람이 쉬고있다.

어디서 오셨냐니까 대구에서 왔으며 대간 탈때 이 곳 단풍이 너무 좋아 다시 찾아는데

라며 아쉬운 표정들이다.

 

산 중턱아래쯤에서부터 단풍이 남아있었다.

상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위안을 삼으며 이 곳 저 곳 눈에 담는다.

환선굴 오기전 암석동굴을 통과하기전 우측으로 전망대로 들리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고려천년벗님이 지인 두분과 점심을 끝내고 말 일어서러는 순간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13:42경 산행을 종료한다.

 

매표소에 오기전 한 토속음식점에 들려

약초막걸리와 감자전으로 하산주로 심신을 달랜다.

15:05경 출발하는 삼척행 버스에 승차한다.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시간 : 약 4시간 35분(휴식시간 약 50여분 포함)

산행거리 : 약 8키로

 

 

 

 

 

 

09:01경 버스에서 내린 주차장엔 대형버스가 여려대가 주차해 있었고 승용차도 생각보다 많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무리 등산객을 지나치면서 어디서 왔습니까 물어보니 고성에서 왔단다.

안전산행하라는 말을 건네며 앞서간다.

09:06경 입장료 1,500원을 지불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지막 가게 앞에서 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철제다리를 건너 감나무 사이로 가게된다.

 

 

14분여를 오르면 산능선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가게된다.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급경사가 계속된다.

안전로프가 좌측 혹은 우측 또는 양쪽 다 설치되어 있었고 간혹 쇠파이프 안전난간 설치해서

등산객 안전 산행에 도움이 되도록 해 놓았다.

 

 

첫번째 만나는 파이프 6칸 사다리다.

 

 

생각보다 나무잎이 많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다.

자암재에서 내려오는 환선굴 방향의 산에도 중턱 이상 높은 곳의 나무가 나지만 남은 모습으로

비친다. 제발 여기서 보는 것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숨이 넘아갈 듯 차오르는 벅찬 가슴을 진정하며 오른다.

 

 

오늘 첨 보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그루를 본다.

물이 참 잘든 단풍이다.

 

 

철제 난간을 지나서 오르는데...

 

 

지나치면서 느낌이 이상해서 지나온 발아래를 쳐다보니 독사란 놈이 햇볕을 찾아 등산길에

움크리고 있다가 놀라 도망가려다 꼼작않고 있어서 작은 돌을 집어 던지니

고개를 백박사 방향으로 휙 돌리며 째려본다. 작은 넘이 겁도 없다.

 

예전 같았으면 한방에 쳐 죽였을 텐데..

나이 먹고 보니 착하게 살려고 노력 중이라 그냥 살려서 보낸다.

참 잘했다는 자찬을 맘속을 하며 다시 오르막 길을 오른다.

 

 

아마 요거이 최고 급구배이지 싶었다.

 

 

제대로 된 철제다리에 도착한다.

단풍도 별로고 경치도 그만그만이라 심심허니 계단이나 세어볼까...

이 계단이 27개 였던 거 같다.

 

 

09:55경 동산고뎅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 도착하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할딱이는 숨을 고르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10:02경 출발한다.

 

 

등산로 복판에 참 묘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발 지나치려다 멈춰서서 잠시 쳐다보니 좀 기묘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좀 망설이다 카메라에 담는다.

 

뱀을 만나 살려보내고, 바위인지 돌인지 모르지만  기묘하게 생긴 돌구멍도 보고

미신 같은 것이 뇌리를 스친다. 왠지 기분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어이없는 생각...ㅋㅋㅋ

 

 

철제 난간위로 잘잘한 단풍이 몇 잎남아 있는 모습이다.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노랗게 변해가는 나무잎들

 

 

암석위에 계단모양으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스틱없이 로프나 나무가지를 잡아 균형을 유지하며 오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한다.

 

 

만만찮은 오르막은 계속이어져 힘들지만

 

 

우측 음지 쪽으로의 풍경이 힘듬을 덜어준다.

 

 

급경사의 계단이다.

 

 

등산로 우측에 때 아닌 진달래꽃도 구경하는 횡재를 한다.

역시 조금전 본 독사와 돌 구멍이 좋은 징조였던 것 같다...ㅋㅋㅋ

 

 

장암목이란 이정표 그 아래 926계단이란 숫자를 본다.

아마 이 등산로에 철제 계단이 926개라는 것일거다.

세어보기로 한 계단의 갯수 세는 것을 포기한다.

 

 

이번 계단을 꽤 길게 이어진다.

 

 

계단 중간쯤에서 바라본 귀네미마을 풍경이다.

귀네미마을 넘어 우측으로 삼척과 동해시의 일부가 선명히 눈에 들어오고

 

 

10:49경 덕항산에 도착한다.

여려명의 산우님들이 휴식과 덕담을 나누는 중이였다.

동해에 사는 네분과 대구에서 왔다는 몇몇명이다.

이 분들 금새 떠날 기색이 없다.

 

동해 분께 부탁해서 인증샷을 찍고...

이 곳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했는데 환선봉까지 가야할 것 같아

54분경 먼저 출발한다는 인사를 건네고 환선봉을 향해 출발한다.

 

 

환선봉으로 가는 길 중간쯤 어디에서 내려다 본 환선굴 주차장의 모습이 잡힐 듯 눈에 들어온다.

 

 

배고품을 참고 오르는 이 마지막 고개가 참 힘들게 한다.

발의 무게가 거짓말 좀 보태서 천근만근이다.

 

 

11:26경 환선봉(지각산)에 도착하고

밥도 먹고 추억도 담고 잠시 시간을 보낸다.

 

 

11:57경 환선봉을 출발해서 내리막길은 낙엽송군락지로 쭉쭉 뼏은 나무가 시원스럽다.

 

 

우측엔 몇몇 분이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고

등산로는 이렇게 낙엽이 수북이다. 정말 폭신폭신한 느낌이다.

 

 

12:26경 자암재에 도착하고 도착하는 젊은 부부에게 부탁해서 인증샷을 남긴다.

 

 

예년보다 일찍 시들어버린 단풍들의 모습에 실망을 하지만

산 아래쪽엔 그런대로 꽤 볼만한 단풍이 남아있어 위로를 삼았다.

 

 

제 2전망대를 지나면서 단풍다운 단풍 구경을 하게된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볼품이 없는 단풍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기까지 오면서 10여명의 등산객과 마주쳤다.

이 풍경은 제 1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다시 이어지는 단풍들의 향연

 

 

 

 

 

 

 

 

 

 

 

 

 

 

 

 

 

 

 

 

 

 

아쉬운 단풍들의 불타는 자태를 뒤로 하고 암석굴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다.

 

 

그 계단 끝에 우측으로 계단 몇개를 따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 곳 전망대에서 고려천년벗님과 그 지인 두분을 만나는 뜻 밖의 만남을 만난다.

식사를 다 하고 막 일어서려던 순간이여서 같이 출발한다.

 

 

굴을 빠져나와 우측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또 다른 모습의 단풍들을 만나고...

 

 

 

 

숲 터널로 들어서는 고려천년벗님과 지인님들

 

 

지나는 길에 단체 사진한 컷~

 

 

 

 

 

 

 

 

 

 

 

 

 

 

 

 

 

이 터널을 지나서

처음 만나는 가게의 위치에서 13:42경 산행을 종료했다.

고려천년벗님의 지인께서 약초 막걸리와 감자전으로 하산주를 베풀어서 맛나게 먹었다.

고려천년벗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담에 저 지인님을 만나거든 백박사가 감사했다는

말씀을 꼭 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선굴 매표소 부근에 게시된 시설 이용료다

 

 

 

환선굴 및 덕항산 안내도

 

 

너와집의 모습이다.

 

 

좌석버스 시간표

 

 

기타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