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대관령 국민의 숲길 및 제왕산 산행

inseong-baek 2016. 5. 30. 13:59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날씨 맑음

바람님과 함백산 등산 약속이 착오로 취소되어 산행을 포기하였다가 아침 06시 30분경 바우길을 가려고

카페를 검색해 보니 바우길 걷기 행사를 한다는 내용이 게시되어 나 홀로 국민의 숲길을 몇년만에 가기로

정하고 부랴부랴 서두른다.


직행버스를 이용하고 강릉에서는 하절기만 운행하는 대관령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몇년전 홀로 강릉바우길을 완주할 때는 이 곳 홍제동 주민센터 정류장을 여러번 이용했던 기억이다.

평창 올림픽으로 강릉시도 많은 변화를 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다.

동진버스 회사에 전화를 해도 많이 친절해졌고 시내버스 정류장마다 전자 안내판으로 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 안내를 하는 모니터를 달아 놓아 무작정 기다리는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를 한다.


안목 출발지에서 08:35에 출발한 버스는 약 30여분이 지난 09:10경에 도착한다.

만원은 아니나 10여명이 서 있을정도의 등산객이 승차한 모습니다.


대관령 09:50경에 도착한 것 같다.

하행휴게소로 이동하여 바로 국민의 숲길을 걷기 시작한다.

우르르 내린 등산객을 모두 선자령 방향으로 가고 서너 사람만 나와 함께 걷는다.

물어보니 제왕산으로 하산을 한다고 한다.


오늘 걷는 국민의 숲길은 약 11키로로 소요시간은 약 5시간이다.

임도를 지나 도로를 깨끗이 정비한 옛고속도를 가로 질러 임도를 따라 산으로 진입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군락지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향기가 가슴깊이 스며든다.

길 옆으로 나무가꾸기 일환으로 잘려진 굵직한 전나무가 보기 좋게 쌓여있고

잠시 더 걸어 산속으로 진입하자 전기 톱소리가 요란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넓히기 위해 사이사이 나무를 잘라내고 토막내고 중장비로

정리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동네주민듯한 몇분이 산소 등산로를 걷고 있었고

길가에는 민들레와 이름모를 들꽃들이 아름다움을 자랑이라도 하듯 바람에 한들거린다.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김과 자라진 전나무에서 내뿜는 소향기가 참 시그럽고 기분좋게 한다.


울창한 숲속으로 주변 경치를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횡계 3리 마을 도로에 도착한다.

이제 몇십분 그늘없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재궁골 숲길로 들어가야 한다.


재궁골은 역시 참 탐나는 곳이다 울창한 숲도 숲이지만 개울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어우러져 시원함을 더해 주고 완만한 경사길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지 싶다.


적당한 장소를 골라서 배낭을 내려고 어깨의 노고를 덜어주기도 하고

강릉 터미널에서 사온 김밥한 줄과 사과 한알 그리고 바나나 한개로 점심을 해결한다.


사진도 한두장 찍고 떠나려고 하는데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부부인듯한 남녀 4명이 계곡길을 따라 오르고 있다.


배낭을 챙기고 부지런히 뒤 따라 간다.

양양에서 왔고 작년에도 왔었는데 이 곳이 너무 좋아 다시 왔단다.

설악산에 좋은 곳이 많은데 라고 말을 건네니 설악산은 너무 놓아 힘들어서 별로란다...^^


숲길을 돌아 원점으로 오니 12:47경이다.

버스가 오자면 2시간 30여분이 남았다. 아~~ 어쩐다.


강릉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가다가 반정에서 대관령 옛길로 하산을 해 볼까?

아님 제왕산으로 하산을 할까? 아님 여기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울까?


13:00 제왕산방향을 하산을 하기로 정하고 출발한다.

약 1키로 오르는 오르막이 오늘 오르막다운 오르막을 오른다.

제왕산은 몇년 겨울에 왔던 곳이기도 하다.


제왕산의 소나무 고목은 여전히 변함없이 그 곳에 있었다.

내리막구간이 경사도가 심해서 조금은 어려운 코스이다.


대관령 박물관에 막 도착하는 도로에 접근하는데 시내버스 흭 지나서

정류장에 멈춘다. 3사람이 타는 모습을 보고 급한 김에 같이 가자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간다.

할딱이며 버스에 오르고 요금을 지불하고...

아 이런 트랭글과 오록스 GPS 종료를 하지 않아 속도 초과라는 멘트가 쏟아진다.


이런 것을 눈 깜작할 사이라고 하나 금새 1.43키로를 달려왔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은 종료 되었다.


산행거리 약 19.3키로

소요시간 약 5시간 46분(휴식 30여분 포함)





트레글 작은 지도(전체 행로도)




조금 확대해서 만든 전체 행로도

도착지 대관령박물관앞에서 버스 승차로 서두르다 트랭글 종료를 시키지 못해 약 1.43키로 달리다가

종료 하는 관계로 종료 표시 위치가 박물관을 지나서 생성되었음




트랭글 통계표




신재생에너지관 앞에서 영동선 개통기념비를 향해 산행 시작




기념비에서 부터 숲속으로 능경봉 방향으로 간다.

숲에서 나는 냄새가 아주 상쾌하지는 못한 것 같다.

미세하나마 이 썩는 것 같은 향기가 공기에 섞여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임도에 도착하고 좌측은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가는 방향이고 우측이 국민의 숲길로 이어지는 뱡향이다.




임도 양쪽으로 울창한 잣나무길이 잠시 이어지고 잡목이..그리고 낙엽송 숲으로 이어지더니

구 영동고속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변에 세워진 이정표를 확인하고 도로를 가로 질러 산기슭 임도를 따라 간다.




시멘트 임도 양옆으로 전나무 군락지로 조성되었고 나무와 나무사이의 간격을 넓히기 위해 사이사이

나무를 잘라 숲가꾸기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잘라진 나무는 보기 좋게 이렇게 쌓여 있고 전나무에서 풍겨져 나오는 송진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솔향기 그리고 그늘에서 전해지는 시원함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길위에 쌓인 갈색 침엽수 낙엽위로 발바닥을 통해 지는 느낌도 참 좋고

콧노래라도 흥얼거리고 싶은 충동이다.




얼마쯤 지나자 귓구멍이 멍하다로 시꾸러운 전동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앞을 보니 빨간모자를 쓴 작업원이 열심히 가지키기를 하고 있다.




길 좌측 길아래로 중장비 한대가 서 있고 젊은 작업원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니 저 기계톱 소리만 없다면 작업환경이 참 좋은 곳이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쭈욱 이어지는 전마무  숲길 이래서 국민의 숲이라고 이름을 붙혀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낙엽송이 몇그루가 길 좌측으로 우거진 곳에서




트레킹 안내도가 세워져 있었고 나무의자도 있는지라 여기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좌측 길로 국도변으로 내려서니 사진 우측 멀리 리조트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야할 방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저 리조트 건물뒤로 재궁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고 재궁골을 계속 오르면 선자령으로 이어진다.




도로변에 내려서자 젊은 남녀 서너분이 이 입간판을 쳐다보며 무언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다. 국민의 숲길 트레킹 코스가 그러진 입간판이다.




리조트를 50여미터를 벗어나자 좌측 산 기슭에 길 안내 이정표와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백박사는 재궁골로 방향으로 걷는다.




다시 울창한 낙엽송 군락지 사이로 발길을 옮기고




잠시 산허리를 돌아 오니 재궁골 계곡을 좌측 가까이끼고 계곡을 따라 오르고 얼마쯤 오다가

이 곳에서 점심도 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졸졸 거리는 물소리도 듣기 좋고 울창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도 좋고

평펴짐한 바위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도 그저그만이다.




12:45분경 대관령 휴게소에서 선자령으로 오르는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에 도착한다.

도로만 건너면 신재성에너지 건물이 있는 곳 하행 휴게소이다,

국민의 숲길 들머리인 동시 날머리이기도 하다.




  

12:47분에 국민의 숲길 완주하고 강릉 시내버스 시간을 확인한다.

작년에 15:00였던 것 같은데 30분이 늦춰진 것 같다. 15:30분이니 아직 2시간 30여분이 남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반정으로 하산할까 아님 제왕산방향으로 하산할까 아님 여기서 죽칠까???


좀이 쑤서 참지 못하고 13:00경에 제왕산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능경봉과 제왕산 갈림길(산불감시 초소)의 1코스 제왕산 코스와 1코스 반정가는 길을 안내하는

입간을 본다, 대관령에서 박물관까지는 약 8.5키로인것 같다.

대관련에서 15:30에 출발하는 버스를 박물관에서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출발한다.




내리막 등산로를 오다가 전망대에 도착한다.  잠시 주변을 조망을 한다.

좌측으로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오르는 방향을 본다.




그 우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멀리 희미하지만 사천진리가 그 우측으로 해변을 따라 경포호 그리고

강문과 송정해수욕장의 송림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우측으로 앵글을 돌리니 커피을 거리 안목이 보인다.




제왕산을 1키로정도 앞둔곳에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오늘 첨으로 오르막 다운 오르막을 걷게된다.




중간쯤에 도달했을까 대관령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고




뒤 돌아보니 멀리 안반데기와 가까이에는 능경봉 정상이 보인다.




다시 눈길을 우측으로 돌리면 대관령의 풍력발기 모습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선자령과 곤신봉 그리고 대공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그런대로 가시거리 좋은 편이다.




누군가 공들여 쌓은 돌탑이다 뽀족한 바위위에 다시 돌탑을 쌓은 작업은 쉽지 않았음을

짐작한다. 앞쪽 바위위에 카메라를 얻고 셀카로 한장을 찍는데 올라가는 거리가 있어서 인지

서너번만에 성공을 했다...-_-;;;




제왕솟대바위...

촛대바위와 다른 뜻일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예쁜 꽃을 피웠다.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제왕산의 상징물 소나무 고목이다.

이제 곁은 서서히 산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안쪽 속에는 송진이 모여 관솔을 하고 있을 확율이 높아 아직도 수십년은 거뜬히 버틸 것으로

추정한다...





제왕산의 유래를 설명한 친절한 동부산림청이다.




여기가 제왕산이다

하지만 다른 제왕산 정산이 또 하나 있다.

이곳이 841미터이나 50여미터 떨어진 곳에 840미터 제왕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철제 표지판이 최초의 것이였을테고





이 곳의 표지석은 위의 것보다 뒤에 세워진 것 같다.




이 제왕산에서부터는 이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강릉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제 2전망대다.




금강소나무가 반겨주는 내리막길에서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오르는 두젊은이를 만나고 잠시 인사를 건네며 발길을 재촉한다.



 

틈틈히 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담고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간다.




금강소나무길이기도 하고 반정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를 가로 질러 길 아래로 내려서며 흙길을 걷다보니 울창한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쭉쭉 곧게 하늘 높이 솟아 작은 감탄사를 내게하게 하는 풍경 펼쳐지기도 한다.




제왕산과 반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등산로 합류지점에 도착한다.

대관령박물관이 이곳에서 약 2.6키로 약 30여분이 걸릴 것이다.





국민의 숲길에서 만나 들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