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금진항-기마봉-정동진-바다부채길-금진항

inseong-baek 2016. 11. 21. 15:43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날씨 쾌청 기온 약 16도씨전후

몇 일전 저녁뉴스에서 방송을 하였던 정동진-심곡항의 바다부채길을 탐방하고자 길은 나선다.

정동진항에서 심곡항까지의 바다부채길의 거리가 한 시간 남짓 걷는다는 딸아이의 말을 들은 터라 트레킹

거리가 너무 짧다는 생각에 금진항에서 기마봉을 거처 외솔봉과 삿갓봉을 경유하여 정동진역을 찍고

바다부채길을 경유 금진항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계획했다.


정동진항에서 바다를 끼고 심곡항까지가 바다부채길인줄 알고 정동진항으로 갔으나 항입구는 현재 선크루

즈옆에 동쪽바다를 향하는 꽤 커보이는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며 입구에 바다부채길은 선크루즈 주차

장에서 시작한다는 간단한 한줄자리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부채길을 걷고자 이 곳을 찾았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보며 잠시 머물다.

주차장을 향해 출발한다.


주차장입구에서 바다쪽으로 우측 모서리부근에 바다부채길 입구가 있었고 하절기는 5시 30분 동절기는

4시 30분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군사시설이 있는 곳이다 보니 그럴게다.


누구와 : 나 홀로

트레킹 거리 : 약 18키로

트레킹 소요시간 : 5시간 30여분(휴식시간포함)




트레킹 행로표




트레킹 고도표




  트레킹 통계표



09:50경 금진항 주차장에 도착한다.

6분여를 산행준비하는 동안 대형버스 3대가 도착하고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모두들 심곡항을 향해 떠나고...

마을 주민인듯한 두어분이 도착한 버스를 안내하고 있었다.




09:56경 기마봉을 향해 골자기 방향으로 출발한다.

잠시 올라가니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임도로 바뀐다.

좌측으로 보니 잘 다니지 않는 길이 산기슭으로 나 있어 잠시 살펴본다.




안내판이 보이기에....




아마도 이쪽 방향으로 가도 기마봉에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을 것 같아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임도가 끝나는가 싶은 곳에 길이 갈라지고 양쪽에 가옥 한채씩 보인다.

일단 좌측 길 앞쪽으로 향해 길을 재촉한다.




가옥 앞을 돌아 개울을 건너면서 임도는 이어지고 있었고 낙엽쌓인 길을 따라 걷는데

낙엽이 흩어진 모습이 조금전 사람이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는다.




임도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 길이 갈라지며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는데...

글씨가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일단 좌측길을 택해 간다.




물은 보이지 않은 개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갈림길이지만 개울을 좌측으로 끼고

걷는 길을 택해 걷는다.




잠시 오르자 앞쪽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반가움에 발길을 재촉하고 금새 한 무리 등산객을 볼 수 있었다.

배낭에 묶어 놓은 시그널에 '산길따라 등산회' 라는 글씨가 보인다.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에 강릉에서 왔다고 한다. 열네명정도...




10:46경 산 능선에 도착한다.

강릉분들 쉬었다 간다며 길을 터준다.

기마봉이 800여미터 남은 지점이다.




산 능선을 타고 오른다.

나무들이 난장이다 바람에 부대낀 모습이다.

사시사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 능선을 넘으며 이 나무들에게 고난을 주었을 게다.




기마봉으로 오르는 길...

한 무리 등산객이 내려온다.

이 분들은 안양에서 왔단다. 밤재에서 바다부채길을 향해 반대로 걷는 단다.

'먼저 가십시오 저도 기마봉으로 갔다가 정동진으로 갈 겁니다.'라는 인사른 건넨다.




10:06경에 도착한 기마봉...

또 한무리 등산객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가족인듯 중학생인듯한 학생도 보이고...

이 분들도 강릉에서 왔다는 가족 등산객이였다.




부탁을 해서 기마봉 인증샷을 찍었다.

훌훌 떠난 뒤 나홀로 잠시 숨을 고른다.

10:15경 기마봉을 뒤로 하고 정동진을 향해 출발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정동진방향으로 가는 길 첫번째 산봉우리에 도착한다.

나이가 조금 드신분들 서너분이 이야기를 하며 쉬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분들은 삼척에서 왔다고...




이 곳에는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세워져 있었다.

지나가면서 삼척분들께 사진한장을 부탁했다.




나즈막한 산높이에 나즈막한 나무들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을 되지 못한 것 같았다.




능선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본 동해대로와 동해고속도로 그리고 그 넘어 산은 피래산이다.




몇겹이 쌓인 낙엽...

등산로 옆으로 앙증맞은 꼬마 산죽의 모습이 애처럽다고나 할까

잎들 가장자리가 매말라 보였다.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 크지 않은 군락지...





잎 떨어진 나무와 가지사이로 들어오는 정동진 선크루즈의 모습이다.




12:00경 도착하는 외솔봉

기마봉으로 오르다 교차한 안양에서 오신분들 점심을 막 끝내는 모습이다.

먼저 가는 분들도 있고 아직 남아서 주변을 살펴보는 분들도 있고...




이 곳 외솔봉을 조망이 꽤 괜찮았다.




선크루즈를 바라보던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안보(바우길 : 산우에 바닷길)등산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괘방산의 항공 통신 안테나가 선명하다.




삿갓봉으로 향하는 길은 안전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으로 시작한다.




12:17경 초라한 삿갓봉에 도착한다.

나무벤취 나에 몇 개의 돌이 쌓인 삿갓봉이다.




조망이 있어 지나온 방향을 바라보니 외솔이 바로 앞이다. 하기사 10여분 남짓 온거리니

바로 눈 앞일 수 밖에...




다시 바라본 강릉방향




그리고 정동진앞 바다...

날씨 탓인가 바다색이 유난히 짙은 초록색이다.




다시 눈길을 남쪽바다를 향하니 가까운 바다는 옥계항...

산이 끝나고 바다와 맞 닿는 곳은 망상해변이다.




갈림길이다.

우측에 세워진 이정표는 해파랑길 안내 이정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심곡항이고

좌측으로 가면 정동진 방향이다.




정동진 1.1키로, 기마봉에서 3.5키로를 왔다.

기마봉에서 밤재까지는 약 1.8키로다...




요즘은 이렇게 계절을 잃은 진달래를 종종 본다.

어디 진달래 뿐이라 개나리도 만개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역광으로 반짝이는 억새의 모습이다.

그 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올 가을의 마지막 억새의 아름다운 자태라는 생각에...




드더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접속한다.




도로 가장자리 한 곳에 세워진 기마봉 등산로 이정표

지도에서 보면 금진항에서 기마봉으로 골짜기(개울)를 타고 올랐다

입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음식가게가 늘어선 도로 정동진역과 정동진항 그리고 선크루즈로 가는 교차로 인 셈이다.

바다 부채길을 가려면 이 곳에서 우측 오르막 도로를 따라 선크루즈 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삼거리 버스정류장엔 셔틀버스 운행시간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오는 정동진

정동진역까지 가보기로 한다.




정동진역으로 가는 도중에 뒤돌아본 정동진항 방향

바닷가에서 관광객들이 바다 풍경을 즐기는 모습이다.




정동진역사를 나와서 시간을 확인하니 13:10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바다부채길을 향해 바로 출발한다.




정동진항입구엔 이런 모습이다.

공사를 하는 중이고 선크루즈 옆에 다른 건물을 건축중이다.

더 이상 갈 수 없음을 알고 공사장 입구가까이 다가가 본다.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입구엔 요런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정동진항이 빤히 보이는데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고




전에 왔을 땐 건물만 있고 개업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는 것 같아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한다.

커피와 횟집 그리고 보트를 다는 탑승장이다.

건물안에는 몇몇 관광객이 커피를 마시는 외는 설렁한 모습이다.




선크루즈 주차장을 향해 가는 길

입구에 바다부채길 안내표지판이 도로변에 세워져 있고

도로 가장자리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간다.

수 없이 드나드는 자동차의 매연이 코를 몹시 자극한다.

불쾌함이 맘을 억눌렸다.




주차장 바닷쪽에 바다부채길 입구가 있었고




어김없이 한 쪽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데크길로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따라 도착한 바닷가

참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바닷가에는 크고작은 돌로 서너단의 돌탑이 꽤 여럿이 만들어 져 있다.

한 일년 후에는 얼마나 많은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을까...?





이 곳은 조금 넓은 다리다. 어떤 곳은 두사람이 겨우 비켜갈 정도로 비좁은 곳도 없지

않다.

바다부채길...도심의 사람들은 탁트인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걷는다는 것이

하나의 큰 즐거움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저 멀리 정동진항의 수상 건물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오고




지나 곳엔 커라단 바위가 위용을 자랑이라도 하듯 솓아 있고 쉬임없이 파도가 부디친다.





그 바위를 지나면선 몇 컷의 사진을 담고 몇 걸음 더 옮겨 놓은데

저 바위에 대한 이름과 설명을 한 안내판을 발견한다.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전설' 이라는





조금은 거칠어 보이는 파도 바위에 부디쳐 부서지는 흰 물보라가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보이는 또 다른 바위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냥 바닷가 이름없는 바위러니하며...




산위에서 바라보던 옥계항과 망상해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바위가 바로 이 트레킹 코스의 이름으로 불리게 하는 부채바위였다.

데크길을 따라 살펴보고 온 바위와 전망대..

그 곳엔 설명이나 안내판이 없어 부채바위인줄 몰랐다.

돌아보고 나오는 길 조금 떨어진 곳 데크길위에 부채바위전설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바다부채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심곡항)에는 길에서 하늘을 쳐다봐야 보이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심곡항 전경

해안도로변으로 승용차가 많이 세워져 있다.

14:27경 심곡항에 도착한다.


그저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하던 심곡항...

아는 사람들만 가끔 찾던 곳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으로 매스컴을 타는 바람에 수 많은 사람이 찾는

제법 알려지는 곳으로 변했다.




늦은 점심을 했던 심곡항을 뒤로 하고  출발했던 금진항을 향해 간다.

마지막 굽이를 돌며 바라본 심곡항 언제 다시 올련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는 명소가 되기를 바라며...

금진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