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기)

공룡능선(마흔 두번째)정기 산행

inseong-baek 2017. 6. 6. 10:46

2017년 6월 4일 일요일 날씨 쾌청 기온 22도씨 전후

2년여만에 다시 가는 공룡능선 설렘이 컸다.

지난번에는 한계령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소공원으로 가는 백두대간 정기코스대로 진행했고

강릉 백두대간산악회의 산행 동행으로 서너분을 제외하곤 첨 보는 분들이라 외로움과

고독함이 컸었다.


  비선대에서 마등령 삼거리는 오르막으로 가는 길이지만 세번째라 낯익은 모습이라

생각보다 수월했던 오르막이였던것 같다. 공룡능선 구간 역시 새록새록 생각나는

곳곳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기암의 절경은 쾌청한 하늘과 푸르디푸른 실록, 그리고 간간히 살랑이는 바람이

발걸음을 참 가볍게 했던 것 같다. 조금은 차가운 듯한 냉기를 머금은 공기가 할딱이는

가슴으로 깊숙히 들어올 때는 너무나 기분좋게 하는 벅참으로 다가왔다.

마등령삼거리에서 빵과 토마토 한알로 에너지를 보충할때는 감기라도 들까봐 몸을 움직여

체온을 올리려고도 했다.


간혹 좁아지고 경사져 안전로프를 이용하여야 할때는 마주오는 산우님들과 차례를 기다리는

잠시잠깐의 마음의 여유도 누렸던 같다...ㅎ


10:10경 도착한 공룡능선의 끝 신선봉에는 역으로 올라온 회장님이 반갑게 손을 내밀며

반겨주었고 아지랑이님이 먼저 도착해 웃음로 반긴다. 공룡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

멋진 추억한장을 기대하며 태봉님의 카메라앞에 섰다. 제발 최고의 멋진 모습이 나오기를...


가뭄으로 가늘어진 천불동계곡을 걸으며 소리까지 시원시원하게 들리던 그 모습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출발한지 아홉여시간만에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했지만...

C주차장이 2키로여 밖에 있다는 말에 아지랑이님과 동백님 셋이서 걷는다.


걸은지 45여분만에 C주차장에 도착하는 고생을 사서 했다.

4키로는 족히 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산행인원 64명

산행거리 약 20여키로

산행시간 약 9시간 40분(휴식시간 1:43분포함)




오록스 행로표



오록스 통계표





오록스 고도표





비선대에서 마등령구간에서 급경사 구간을 벗어나서 얼마쯤 갔을 무렵 동쪽에서

붉은 태양이 설악산을 찬란한 빛으로 끌어 안으려는 듯 넓게넓게 팔을 벌리는 모습이다.

자동으로 한컷해보지만 실루엣 처리가 되지 않아 눈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 그대로다.

일부 산우님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출관경을 담는 분도 보였다.



주변에는 능력 만큼의 걸음으로 올라온 다섯분이 함께였다.

좌측부터 다온님, 고려천년벗님, 코스모스님, 그리고님 상남자 석훈님...

역광이라 멋지고 아름다운 여러분의 모습을 제대로 표출해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제법 올라온 모양이다.

좌측 나무가지 사이로 빼꼼내민 기암의 암산들...

그 암산 너머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설악의 최고봉 중청과 대청봉이 사이좋게

나란히 모습을 보인다. 반갑다 대청봉~~~




고개를 돌려 동해쪽을 바라보면 이른 아침의 옅은 안개속에 희미한 모습의 속초시내

그리고 발가벗은 울산바위의 뽀얀 살결을 눈에 담는다.

머언 발치에서 바라만 본 흔들바위가 있다는 울산바위 언제 가슴 한가득 품어 볼 날이

올련지 모르겠다.  




언제나 에너지가 펄펄 넘쳐나는 어깨동무님~~~

오늘도 변함없다 컬컬하고 굵직한 목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진다.

지칠줄 모르는 두 다리의 힘은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소중함과 감사함을 말씀하던

언젠가의 기억을 떠 올려졌다 참 별걸 다아~~~



 

따스한 햇살의 힘이 올라가는가 보다. 다시 보인 대청과 소청은 옅은 스모그에 쌓이는 듯

보인다. 숲속에 선 백박사는 설악이 주는 싱그러움에 젖어 있는데...





마등령 삼거리로 가는 마지막 철계단이다

이 계단을 지나면 마등봉 입구를 지나면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이삼분내에 마등령삼거리

에 도착하게 된다. 그 곳에서 행동식이지만 소중한 아침을 해결할 것이다.




철계단 위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그 넘어로 우측은 대청과 중청이 보이고

좌측으로 하늘을 향해 뽀족히 솟은 화채봉이 눈에 들어온다.

절로 '화채봉도 보이고~ 대청도 중청도 보이고~~~ 공룡도 한눈에 다 보이네'

말이 나온다. 콧노래라도 나올 절경인데 낯선분이 옆에서 열심히 카메라의 셧터를

눌러대는 모습이다...





잠시 기다렸다가

그 분에게 부탁해서 이 사진 한장을 얻었다...소중한 순간의 모습을...





영락없는 공룡의 등 모습이다.




발아래 저어 멀리 그 유명한 새존봉이 보인다.




와아~~~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다.  녹음에 변해있는 공룡과 대청, 중청, 화채봉 너무너무

싱그럽게 보인다. 가슴이 탁트인로는 너무 부족간 표현이다.

이 멋진 모습들을 스쳐지나가듯 볼 수 밖에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몇발자국을 더 올라 바라본 조망은 공룡의 등에 가려 대청은 없으나 그 우측의 서북능선

귀때기청이 유혹이라도 하듯 맑디맑게 그 자태를 자랑이다.




화채봉과 대청봉을 시샘이라도 하듯 그 사이를 비좁고 우뚝 솟아나 보이는 공룡의

한 모습...




중청봉 우측으로 쭈욱 뼏혀진 서북능선이 하늘에 맞닿아 있고 그 아래 중청봉에서 우측으로

울퉁불통 험악함을 드려내며 웅장함을 드려내는 용아장성,,,그 아래가 가양동계곡이라는

태봉의 설명이다.




사진 중간쯤의 뽀족히 보이는 봉우리가 안산이고 우측 해무가 보이는 곳이 용대리라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설악의 최고의 봉우리 최고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그래서 사진에 이름을 넣어봤다. 뭐 모두들 너무도 잘 아실테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이 없지 않을테니까...




조금 전 지나온 곳에는 타 산악회원들이 작은 암산에 오르며 추억을 담는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곳이 아마도 나한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귀때기청봉과 우측으로 고도를 높여가는 서북능선 그 아래로 용아장성 남교리 방향으로

뼏어내린다.




마등령삼거리에서 행동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들어선 공룡능선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5키로 여를 걸어야 한다.

반대로 걸어던 2년전의 공룡은 이 구간에서 참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다.





경험이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을 느낀다.

두번째는 맘에 여유롭이 조금은 묻어난다.

주변을 살펴보는 짧은 순간과 시선도 몇초지만 길어지고 많아지고...크

기억도 드문드문 생겨나고...




이 좁은 길을 수십년 동안 수백수천명이 지나갔을 것이다.

2년전의 내 발자국도 저 속에 묻히고 쌓여있을 것이다...



 

조심조심 돌계단을 내려오는 일행~~~




때론 이럻게 안전로프를 잡아야 할 때도 있고



몸의 중심을 로프에 기대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길을 제외하고 주변이 온통 기암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공룡능선의 모습들




누군가 그랬따 꼭 퍼즐을 맞춰 놓은 것 같다고,,,





암벽과 암벽사이로 시야가 넓혀지는 조망이 좋은 곳이 있기도 하다.

좌로부터 주목님, 어깨동무님, 코스모스님, 그리고님, 우량철님. 백호님, 고려천년벗님

그리고 석훈님,




천근만근을 느끼게 하는 급경사 오르막 돌계단길 비좁아 때론 마주오는 산우님을 비켜

서서 기다려주는 배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그 끝에는 달콤하고 시원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도착한 님들 만세를 부르듯 두 팔을 들어 환호를 날린다.




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게 되고




잠시나마 다시 앞쪽을 바라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경치에 쌓여던 피로를 날려보낸다.




내려오던 길을 뒤 돌아보고





내려갈 길을 내려다 보면서 오르막도 내리막도 언제나 공존하는 것

이왕이면 이를 즐길 수 있는 마음 가짐이 좋을 것 같다...




지나는 길에 왼쪽 암벽위로 처다 본다.

처음 이 곳을 지날 때 송정막걸리님이 저 것이 에델바이스라고 소개했던 기억에

꽃은 없지만 한컷 담았다.




전에 몰랐던 것 같은 포토존,,,

그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머무른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이 곳을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

태봉님이 몇몇분에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다.





사진찍는 풍경이라고나 할까,,,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것 같은 비좁은 암벽공간 내리막이다.




낭떠어지기 한사람씩한사람씩 내려가고 올라간다.

기다리는 사람들...




엄국장님 조심해서 내려오십시오...





우측 뽀족하게 하늘로 솟을 바위 우측으로 등산객이 보인다.

잠시 후 우리도 저 곳으로




좌측 아랫쪽으론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보이고




방금 지나온 방향엔 생소한 느낌의 바위산 우뚝이다...ㅋ




태봉님은 걸으면서도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듯 주변을 샅샅이 살피는

모습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몇개월만의 산행이라 힘든 고생을 했다는 하회탈님..




어디를 봐도 하나 놓치기 싫은 절경들이다.




힘들게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 앞쪽에 턱하니 앉어 내려다 보는 이가 있었는데

전익표 고문이다.

내려다 보면서,,,힘들게 올라오는 회원님들 보면서 무슨 생각을....?





암벽에 구멍을 뚫어 쇠핑거를 박고 로프를 걸어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하여 안전산행을

돕는다. 여성분들은 쬑름 힘들지 싶은 곳이다.




신선대에 도착해서 바라본 공룡능선이다.

좌우측 계곡으로 해무가 있는 모습과 없는 모습은 비교가 안될만큼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청아한 하늘도 좋지만 계곡에 해무가 내려 앉은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





귀때기청봉과 멀리 안산 봉우리까지 보이는 조망이 너무 좋은 하루였다.




울 작가 태봉님 한장의 명장면을 담으려는 노력의 포즈다...




신성봉을 출발한다.

이제부터 쭈욱 내리막길이다.

비선대까지는...그 다음길은 평탄한 길




이렇게 위험한 내리막길이 존재하고 있었다.

어느 곳 보다 위험한 곳이였던 것 같다.




갈림길 공룡구간 대청으로 가는 구간 그리고 비선대로 내려가는 천불동계곡 구간




앞서가는 백호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하늘을 쳐다봐야 볼 수 있는 절경들이다.

좁고 높은 계곡이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쳐다봐야 한다.




돌계단 내리막 길이라 앞의 발끝만 보고 가게 되는 곳이지만

잠시 발을 멈추고 하늘을 봐야 한다.




드디어 졸졸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물이 시작되는 곳이다.





첫번째 남나는 폭포다.

이름이 있을 텐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뭄탓이다 보잘 것 없는 물줄기 그래도 폭포아래 모여 있는 물웅덩이는 맑아 갈등을

이르키게 한다, (발을 담그고 싶다는)




잠시 저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철계단을 올라 내려다 본 풍경이다.

계곡을 건너야 하고 건너는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 폭포와 주변을 조망하게 하는 공간이다.




계곡이 끝나는 방향엔 끝없이 이어지는 암벽...




떨어지는 낙석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철망으로 계단을 씌웠다.




계곡 건너는 중간의 공간에서 계곡쪽엔 천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와 계곡아래쪽엔

한뼘만한 좁은 공간의 바위사이 물길이다.




수억 아니 수천억년 물이 흘러가면서 저렇게 물길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폭포가 아마도 양폭인가 보다.

머지 않은 곳에 양폭대피소가 있었다.




양폭대피소 계곡 건너쪽에서 자리를 잡고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C주차장이다.

소공원 주차장는 대형차량이 주차가 되지 않고 버스는 이 C주차장이라고 했다.

거리는 약 2키로라고 해서 아지랑이님, 동백님과 같이 셋이서 걸어가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자그만치 45여분을 걸었다. 아마도 4키로는 족히 되었지 싶다.

간단하지만 임원님들이 수고해서 만련한 음식으로 기분을 업시킨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