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기)

신불산 정기산행(서른 여덟번째 동행)

inseong-baek 2016. 11. 7. 20:27

2016년 11월 6일 일요일 날씨 흐림(울산시 일원) 짙은 안개(신불산)


가지산(해발 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89m), 신불산(1,208m), 영축산(1,059m),]

고헌산(1,032m),간월산(1,083m) 등으로 이어지는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고 하며,

5개 코스 29.7km(GPS거리 30.34km) 친환경적인 순환형 탐방로 영남의 알프스라고 하는

탐방 중

제1코스 : 억새바람길로 간월대-신불산-신불재-영축산(약4.5키로와 3시간소요)

제2코스 : 단조성터길로 영축산-단조성터-휴양림-죽전마을(약6.6키로와 2시간 30분소요)

제3코스 : 사자평억새길로 죽전마을-죽암삼거리-재약산-천황산(약6.8키로와 약 4시간소요)

제4구간 : 단풍사색길로 천황산-샘물상회-능동산-배내고갸(약7키로와 3시간 30분소요)

제5구간 : 억새바람길로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대(약4.8키로와 3시간소요)


우리는

5코스와 1코스구간과 통도사 주차장까지 약 16키로에 이루진 코스를 트레킹한다.


이번 산행은 가시거리 20여미터 짙은 안개와 세찬바람으로 인해 조망이라고는 한 곳도 할 수

없는 트레킹의 날씨로는 악천후가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산봉우리와 산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세찬 찬바람때문에 걷기마저

어려웠던 것 같다.


함께한 인원 : 41명

트레킹 거리 : 약 18키로(주차장에서 통도사 왕복 포함한 약 3키로미터 포함한 거리)

소요시간 : 약 7시간 20여분(휴식 시간 포함)






배내고개 07:13경 출발하여 통도사 주차장에 13:33경 도착한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의 통계표는 14.52키로에 약 6시간 19분 소요되었음을 오록스는

기록하고 있다.

태봉님과 아지랑이님 이렇게 셋이서 통도사를 향해 버스에 들리지 않고 바로 직행한다.

통도사를 경유하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4:35경이였던 것 같다.





오록스 상의 고도표




붉은선 배내고개에서 통도사 주차장까지 트레킹한 코스

노란선 주차장 도착 후 통도사까지 왕복한 코스

하늘색 영축산 이후 정상인 코스






오늘의 들머리인 배내고개 주차장에 07:00경 도착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버스에서 시달린 몸을 잠시 푼다.

잔득 흐린날에 비내 야간씩 내리는 궂은 날이다.





주차장을 나와 들머리로 접어든다.




선로의 침목처럼 만든 나무계단을 30여분을 오른다.

급오르막은 아니지만 1키로여를 오르니 숨도 할딱이게 되고 껴입은 옷 때문에 더운 기운을

입을 통해 토해낸다. 





배내고개에 대한 유래를 설명한 입간판이 입구 우측에 세워져 있었다 읽어 볼 여유도 없이 그냥 카메라에

담고 출발한다.






우린 여기가 배내봉인 줄 알았다.

계단만보고 30여분을 오르다 보니 쉬고 싶은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숨도 고르고 작은새님이 건내준 귤도 한개 받아 먹고 그런데 여기가 배내봉이 아니다.

조금 더 가야했었다.




잠시 쉬니까 이젠 한기를 느낀다.

뒤 처진한분?

모두들 슬슬 떠나고 부회장 소양강님과 바투님 그리고 백박사가 잠시 기다리기로 하는데

부회장님과 바투님이 마중을 나간다.





처음 쉬던 곳에서 8분여를 왔을까 안개자욱한 조금은 공허한곳에 배내봉이라는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컷 흔적을 남겼다.




 

배내봉을 지나 오르는 구간에 아이 발목한 굵기의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가을엔 억새 그리고 봄에는 철쭉으로 몸 치장을 하는 경남 알프스의 한 자락이지 싶다.







산능선으로 가까워지는 곳엔 이렇게 안전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왠 안전로프하는 생각으로 가까이 닥아서 내려다 보니 절벽이다 안개때문에 그 깊이나 길이는 모르지만

눈에 드러오는 곳까지는 8~90도의 절벽이다.




얼키고설킨 나무뿌리가 그 형상을 드려낸 모습이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에 20여센티도 되어 보이는 않은 표면의 흙들...

배내봉을 지나 억새군락지의 억새들의 키가 1미터도 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아마도 얇은 표면으로

풍부한 영향을 공급받지 못해서 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얼나마 왔을까 이젠 억새풀의 키가 제법 커보인다.





간월산을 오르는 길은 육산이지 싶다.

등산로 주변으론 제법 굵직한 잡목들이 자라고 있었고 발바닥을 통해 느껴지는 지면이 느낌이

차분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아주 오랜만에 해오름을 찾았다는 분과 회장님 서두름 없이 한발한발 발을 내 놓는다.




09:04경 도착한 간월산 정상석에도 자욱한 안개 천지다.

푸른 하늘과 은빛 찬란한 억새는 아니드라도 물기 내린 억새의 한들거림을 상상했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헐 벗을 암봉을 지난다.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가는 길은 내리막에 길 좌우로 억새가득한 군락지다.

아마도 9월말에서 10월하순까지는 장관을 이뤘지 싶다.




태봉작가는 길가던 발길을 멋추고 비록 안개때문에 조망을 없지만 이렇게 수고를 해 주었다.




데크 전망대도 안개 자욱하고 세찬 바람에 바람막이를 꺼내는 듯한 어깨동무님인 것 같다.




바람에 빼앗기는 체온에 살살 떨리기가지 한다




간월산 침화목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진 뒤쪽에 화석이 보인다.




지나치다 잠시 눈길을 두고 살펴본다.

나무를 잘라 놓은 듯한 나이테가 보이는 화석이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철제로 보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짙은 안개속에 드러나는 간월산 휴게소 모습이다.

반갑기는 하였지만 앞쪽에는 사람이 바람을 피해 모여있었다.




문앞에는 10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고 아직 10시가 되지 않았고

이렇게 서서 행동식을 하는 분들...

백박사도 회장님 지인이 건내는 복분자로 반잔을 얻어 마셨다.

진한 복분자의 향기와 입에 짝 붙는 달콤함이 입을 통해 목구멍을 타고 내린다.

금새 술기운이 얼굴로 번지는 느낌을 받는다.





간월재 휴게소 앞쪽에 만들어진 돌 탑이다.

꽤나 큰 탑이라 수많은 돌들로 정성스러움을 더한 탑이지 싶다.




그래도 이렇게 탑앞에서 포즈를 잡았다.





뒤이어 회장님 일행도 한 컷 담으시는 듯




울 카페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4총사분들...

매월 정기산행에 빠짐없이 출근(?)을 하시는 분들이다.




산행대장 작은새님은 뒤 따라오는 후미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무선전화기로 통화 중이다.

이번 산행에도 많은 수고를 하는 우리 대장이다.




덜덜 떨면서 행동식을 하였던 간월재 휴게소를 떠나 다시 나무 계단을 오른다.






바닥에 고무를 깐 계단도 지나고




안개속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다리같은 계단 우리 회원님들 금새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오늘의 주 산행목표였던 신불산에 도착한다.




돌산위에 세워진 표지석을 옆에두고 한분한분 인증샷을 촬영하는 수고를 하는 태봉작가님...

대부분 찬고 세찬바람 때문에 얼굴을 감싼 모습을 하고 있다...





서둘러 떠나는 신불산...

몇발자국 내려오니 예전의 신불산 표지석이 보인다.

2000년 새해아침에 면민의 정성을 모아 이 빗돌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잠시 바위길을 걷는가 싶었는데 이처럼 안개속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다. 한참을 내려가면 넓직한 데크위에 등산로를 그린 안내판에 십자로 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그림이 있는 데크에서 직진을 하게 된다.




계단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커다란 원형 데크가 있는가 하면 여기서 영축산이 약 2.2키로를

안내해주는 이정표가 있어 다행이였다.

그저 뿌연 안개를 헤쳐나가는 트레킹에 있어 이 이정표는 갈 길을 예측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영축산을 향해 가는 길 오르막을 다 오르고나서 칼바람을 피해 등산로 우측 산 능선 아래에 터를 잡고

식사를 한다. 춥기도 하고 바람피하기 적당한 장소도 없을 것 같아 이 곳에 먼저 오신분들이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삼삼오오다. 기후탓에 정겨운 나눔도 제대로 못하고 1초라도 빨리 이 점심시간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다행스럽게도 보온병의 기능이 좋아 10여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무척이나 뜨겁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라면이 익을 시간 6분여를 기다렸는데도 제법 따끈한 국물이 좋았다.





프라임(김진상)님 지인님들도 이렇게 옹기종기다.




교육자 그룹이다....

회장님 지인분들 모교등학교장님이시라는...




이렇게 세명도...

아지랑이님과 백박사는 홀로...




바람님부부와 함께하는 최고의 식품 라면이다.

후후하고  불어서 한 입가득 가져가는 라면...

호호 불어서 조심조심 들이키는 국물의 그 맛을 어디다 비교하랴...^^




점심 먹던 곳을 떠나 잠시 내려오다 만나는 십자로 바로 앞서가던 중년의 남성 두분은 좌측길로

우리는 잠시 서서 방향을 잡는다.




아마도 억새가 옆으로옆으로 퍼져 더 넓은 억새군락지를 위해 심열을 기울이는 듯하다





지나는 길에 한 컷~





이 곳 영축산 역시 안개속이다.

마지막 봉우리 이제 잠시 후면 내리막길을 걷게된다.

비탐방길과 지루한 도로를 걷게 될 것이라고 한 산행대장 작은새님의 설명이였다.




 

앞서는 태봉님과 아지랑이님 그 뒤를 바짝 따르는 백박사 이 곳은 산죽이 키만큼 크기로 군락을 이룬다.





귀한 소나무가 산화되는 모습이다.

바위와 나무사이로 빠져서 간다.


거의 내리막길을 다내려온 구역 이리저리 갈라지는 길이 있다.

지도에서 좌측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기에 타 산악회가 땅에 내려놓은 방향가르키는

종이를 무시한다. 작은 나무가지 2개가 가로 놓여있어서 아마 이 길로 가지 말라는 지례짐작을

하고 좌측길을 택한다. 


나중에 예측했지만 여기서 잘 못 판단해 다른 길로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축서암이라는 작은 사찰앞을 지나면서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다.





조금 큰 도로에 합류하는 지점에 그림지도가 있었고 이상타 생각하여 작은 개울 건너 거듬이를 하던

남자에게 길을 묻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한심하게 길을 물었다는 생각을 한다.

통도사를 가는 길을 묻고 통도사 어디로 가느냐는 되물음에 주차장으로 간다고 했더니

그림에서 보는 반대방향으로 가란다.

그러니까 통도사 후문이 아니고 정문을 가르켜 주는 것을 몰란다.


결과론이지만 후문으로 간다고 했으면 10여분이내에 통도사 후문 갈림길에 도착했을 거고

통도사를 통과하게 되었을 것을...



통도사 정문옆 주차장에 13:33경 도착하고 우리가 타고 갈 버스 위치도 확인한다.

세사람을 버스에 가지 않고 바로 통도사로 가기로 하고 걷는다


여기서 오록스 기록을 중지하고 백박사 혼자만의 산행공식 산행을 종료하는 것으로 했다.



20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통도사 입구에는 관광객이 더러 있었고

통도사 옆을 흐르는 개천은 깊어가는 가을을 말해주는 듯 짙은 낙엽을 두리운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영축산통도사라고 쓰여진 현판이 붙은 문앞에 다다르고. 먼저 좌측 개울 다리위로 이동한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통도사를 지나는 개울의 모습을 담는다.

물빛이 참 맑아 보인다.





다리위에서 방금 걸어온 방향을 바라보니 아치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모양을 한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1,000년이상 되는 수령을 가진 느티나무가 지난 4월 16일 힘겨워하는 나무를 보다 못해 치료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이 나무는 지금 위태위태한 것 같다.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중인 것 같은데 과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도속에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통도사 문을 지나 천왕문을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자리한 범종각의 모습이다.

보시다 싶이 2층으로 된 목조건물이고 위쪽 2층엔 커다란 복고와 목어 배치되어 있고

아래 1층에는 범종을 배치하고...

법고는 축생의 무리를 위해서...

범종은 지옥중생을 위해서...

목어는 수중의 중생을 위해서...

그리고 운판은 공중을 날으는 날짐승을 위해 소리를 낸다는 설명이다.





영산전앞 마당에는 지난 가을을 축복하듯 국화 장식한 나무와 화분들이 줄줄이다.

지금은 한풀 꺽여 시들어가는 모습이지난 10여일 전만해도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뽐냈지 싶다.

나무모양을 한 국화아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주렁주렁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작은 메모지엔 빼곡히 적힌 글들이 보인다.





좌측의 노란 국화밑에도...염원이 가득하다.





돌아서 나오는 관광객을 바라보면서 더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 나온다.




뒤 쳐진 회원님을 기다리는 태봉님을 뒤로하고 아지랑이님과 먼저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나오다보니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이 곳엔 돌을 깍아 세웠다.

품이 꽤나 들었지 싶다.





통도사에서 돌아와 보니 서너분이 도착해 있었고..

중간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왔다는 말을 전해준다.

1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모든 분이 돌아왔고 이렇게 하산주를 들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바람님이 준비한 가오리 무침도 가메기도 메밀전도 꿀맛이였던 것 같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가운데 즐거움도 막바지로 향하고





16시가 20여분쯤에서 통도사 주차장을 출발한다.





강구에서 다시 저녁식사를 한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동해 21:30경 도착하며 이 번 등산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