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기)

십이선녀탕계곡 산행(서른 네번째 동행)

inseong-baek 2016. 6. 6. 21:00

2016년 6월 5일 일요일 날씨 쾌청

5시 40분 동해시청을 출발한 버스는 오늘의 들머리인 장수대입구에 7시 37분경 도착한다.

몇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고 몇몇 사람이 산행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생각보다 춥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산행에도 산행대장 두분이 동참하지 못했다.

그런 탓에 백박사가 구령을 붙혀가며 국민체조를 간단히 하고 7시 45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해 이곳 장수대를 출발하여 귀떼기청봉을 산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새벽 밤이라서

주변을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들머리를 눈에 꼭꼭 담으면서

계곡길을 오른다.


계단과 돌 바닥으로 이루어진 등산로다.

첨부터 만만찮은 오르막으로 시작하다가 잠시 완만한 경사로 그리고 다시 힘든 경사로 이어지며

대승령에 도착한다.


쾌청한 날씨에 덥지않은 기온 울창한 숲은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대승령에서 잠시 내리막으로 안산갈림길까지 다시 오르막이다.


안산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져온 행동식으로 옹기종기 모여 에너지를 보충한다.

안산가는 등산로는 2032년까지 자연 휘기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알림판과

등산로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이제는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안산과 대승령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약 8키로를 이룬다는 십이선녀탕계곡을 탐방한다.

십이선녀탕(十二仙女湯) 계곡은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같은 푸른 물이 갖은 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흐르고 있다.


밤에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12폭포와 12탕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탕의 모양이 수천수만년의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하고 기막힌 형상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폭포 아래 복숭아 형태의 깊은 구멍을 형성하고 있는 복숭아탕이 최고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첫번째 폭포를 지나고 두번째 폭포를 향해 갈때 전익표고문께서 산사태 등으로 폭포하나가 없어졌다는

말은 들려준다.


어느정도의 각도롤 떨어져야 폭포를 간주하는지 모르지만 폭포는 인정할 수 없는(백박사 개인적

인 생각)곳이 있어 12개 폭포롤 볼 수 없었고 탕은 12개 이상으로 기억된다.


13시 53분경 남교리센터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인원 : 24명

산행거리 : 약 12키로

소요시간 : 약 6시간 08분(휴식시간 약 55분 포함)







트랭글 통계표




트랭글 행로지도(크기를 편집하였음)




트랭글 고도표




07:37경 장수대 입구 도착




국립공원에 세워진 등산정보 안내판




산에 오르기전에 갖추어야 할 내용을 게시




설악산 전체 안내도




인증샷 한컷




조선말 여류시인 금원 김씨가 설악산에 올랐다는 안내판






이명환시인의 프로필 안내판




07:45경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 귀여운 탕이 하나 있었다.

가물어서 물이 얃지만 장마철이면 아마도 철철 넘쳐날 것이다.



등산로 입구는 이렇게 돌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조금 오르자 철제 계단으로 이어진다.




대승령까지는 이렇게 돌바닥이거나 이런 철제계단으로 쭈욱 이어진다.



 

오르다 숨도 고를겸 뒤돌아 보니 김덕래님과 코스모스님 그리고 성희경님이 바삭 따른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덕래님은 두 분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 모습이다.




대승폭포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타나고


장수대 입구에서 북쪽 소로로 0.9㎞ 떨어진 대승폭포는 높이 약 88m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開城) 천마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 3대폭포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등산로에서 좌측 비스듬이 10여미터 아래로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 건너편에 대승폭포가

나타난다.


대승폭포 위로 뽀족한 돌산이 보이는데...?

안산 갈림길일까?


전망대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코스모스님과 희경님이 인증샷을 박지만...

물줄기가 보이지 않아 참 아쉽다...



08:33경 길옆 바위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방울토마토, 다래, 사과 등등으로 목을 축이고 속을 달래며...


소양강 부회장님이 백박사가 엎질렸던 이쑤시게를 주워 모은다. 히히히 백박사가 포기한 건데...



45분경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울창한 숲과 금강소나무가 반긴다.

신선한 공기가 폐깊숙이 들어오도록 깊게 깊게 숨을 들이 마신다.

또 느끼는 것이지만 설악산은 공기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가팔랐던 오르막은 잠시지만 완만하게 바뀌어 걷기에 참 편안함에 주위를 더 둘러보게 한다.



대승령이 이제 0.9키로 남았다 30여분 오르면 도착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잘 만들어진 등산로다 바닥에 돌을 깔아 홍수때 길의 흙이 파여 훼손되는 것을 방지한다.




09:25경 대승령에 도착하고 모여서 인증샷을 찍는다.

앞서 갔던 몇몇분들(이태백님과 임승자님 그리고 그 지인님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뒤에는 김수원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오늘 첨 오신 정연수님과 최순희님, 김진상님 등이 오고 있다.

이 분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야될 것 같다.

(좌측부터 낙낙장송님, 바람님, 코스모스님, 성희경님, 하늘산2님, 도솔 회장님, 김덕래님)



오랜만에 나오신 낙낙장송님과 사무국장님.






뒤차로 도착하신 정영수님과 김진상님




대청봉방향으로 바라보니 산봉우리 아래로 스물스물 해무가 넘어오고 있고




안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남교리까지 7.6키로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좌측으로 휴식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그 공간 두서너발자국 뒤에 안산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입산금지 표시가 있었다.



10:09경 도착한 안산갈림길의 작지만 모여서 쉴 수 있는 공터에 옹기종기 모여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안산의 탐방을 2032년 12월 31일까지 금지한다는 안내판이다.

들어가다가 공원지킴이한테 들키면 여지없이 과태료다 거금 25만원이란 분도 있고 50만원이라고도 하고

하여튼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문화인이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양심일게다.



충분한 휴식과 에너지 보충을 하고 인증샷하나를 만든다.




산목련이라고도하고 함박꽃이라고 하는 이 꽃은 순백에 자홍색의 꽃 수술에서 뿜어내는

향기가 참 좋다.



산 라일락 온 산이 이 꽃의 향기로 가득하듯 하다.




해당화 비슷한 꽃도...




백박사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꽃들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향기로 감탄사를 연발이였다.

등산로 길 옆으로 흐트려지게 피어난 산속의 들꽃의 향연과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숲에서 토해내는

싱그러움이 가슴을 부풀게하고 기분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향기는 이제 딱 일주일 정도만 존재할 것이다. 아쉽....




전나무와 참나무가지사이로 보이는 뽀족한 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안산이지 싶다.



숲속의 두 어르신...회장님과 낙낙장송님




지나치려는 고려천년 고문님도 한컷 한다고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주변이 함박꽃이 가득한데...

이 분들의 아름다운이 꽃들을 기죽게 하나보다 꽃보다는 이분들이 더 아름답게 비춰진다. 백박사눈에는..



녹색을 왜 백박사의 발길을 멈추게 할까?

졸졸거리는 산골짜기 물과 녹색의 조화는 맘을 푸르게푸르게 젊게 하는 것 같다.




잘 만들어진 돌바닥 길 옆으로 흰꽃으로 가득 채워진 등산로다.

발길을 멈추지 않고는 금새 다 담을 수 없었다.



수백년은 됨직한 커다란 나무가 허리가 짤린채 쓰러졌다.

아마도 지난 봄 기온의 영향으로 몇시간인가 몹시 센 바람이 불었던 그 날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을 것이

리는 짐작을 해 본다.



 

도솔님이 말씀하였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화되는데 천년이라고 이 주목나무도 천년이 되지 않았을까???



계곡을 가로 지르는 다리위를 지나는 분들

카메라를 들이데니 앞서가시던 희경님이 뒤 돌아보며 포즈를 취하란다..ㅋㅋㅋ

걷는 자연스런 모습을 찍으려 했는데...




그래서 이렇게 다리 중앙이 아닌 거의 다 건넌 우치에서 찰칵이다.




차이님은 나 백박사를 찍고...




고려천년 고문님과 하늘산2이 이런 포즈로 오이를 드시고 계시기에 순간~

고문님 앞으로 자주 뵙으면 합니다. 고문님이 계셔야 저에게 힘이 생기고 또 가끔 들려주시는 산에 대한

이야기가 저에게 살이되고 피가 된답니다.




두어발 계곡 바닥쪽으로 이동하면서 한포즈 잡으라는 부탁을 드렸다.

요즘엔 엄지와 검지로 하트 표시를 하는 것이 유행이다.

얼마전에 두팔을 벌려 머리위로 울려서 커다란 하트 표시를 했고 작게는 양 손의 엄지와 검지를 합쳐서

표시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작은 하트표시가 많아졌다...



많은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은 만큼의 높이에 건축되 아치형 목교다.




아마도 수마가 할킨 자국일게다.




가는 방향에서 좌측 7시 방향쯤 되는 곳으로 안산의 바위 중 하나이지 싶은 바위산이 앵글에 잡혔다.





십이선녀탕계곡에서 주목과 이 박달나무가 최고의 수령을 가진 나무일 것 같다.

이 박달나무는 계곡방향으로 45도쯤 기울어져 자라고 있었다. 수백년은 되었을 것 같다는 짐작을 한다.

마을 가까이에 있어거나 역사 유적지에 자리했다면 분명 보호수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울창한 숲 때문에 조망이 별로 였는데 가끔을 나무가지 사이로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었다.




복숭아탕이 이제 8백미터정도 남았다는 이정표다. 반갑다. 이정표야




계곡에 비해 커다랗게 느껴던 폭포 하나를 지나서 만나는 폭포(이런 것을 폭포라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다. 이 폭포와 위의 폭포사이에 다른 폭포가 하나 있었다는 고문님의 말씀이다.

폭포아래 탕 그 탕에 먼저 도착한 하늘산2님이 보인다.





백박사는 아릿다운 세 여성분들의 사이에서 탕을 배경으로 한 컷~




다음은 하늘산2님도 한컷~




바위의 홈으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물줄기 그 아래로 작은 탕이 되고 다시 가느다란 물줄기 그리고

다시 탕으로 이어지느 신기한 자연의 예술품을 감상하는 호강을 누린다.




탕을 이루는 곳엔 어김없이 애매랄드 고운 빛이 가슴시리게 한다.

그 아득한 옛날에 12선녀가 저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생각을 하니 맘이 다 설렌다.

(세분에게 농을 건낸다 저곳에서 목욕을 하라고 ㅋㅋㅋ)




잠시 각자의 취향~~~~




이 분의 성함을 알 수 없어서 죄송하다.

얼나마 시원할까 얼마나 개운할까 그 기분은 어떨까???

백박사는 아직 이 곳에서...용기가...





떠내려온 나무 조각이 탕에 걸려서 떠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탕에서 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수만년 수억년의 동안 한 순간도 쉬임없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바위를 깍아 내렸고 바위는 부드럽기 그지 없는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이런 물길을 만들었을 것이다.




네번째 탕인다.

이 곳은 폭포라할 수 있을 정도의 경사와 물줄기가 내려오는 소리도 있었고

탕의 넓이도 깊이도 그럴싸하다.




계속이어지는 폭포와 탕들의 모습이다.




이제 폭포와 탕을 잠시 뒤로 하고 또 다른 폭포와 탕을 향하여 급경사진 곳을 내려선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삿갓같은 바위아래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 절벽아래

다른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 폭포와 탕...

이 곳이 그 유명한 복숭아탕인것 같다.







폭포와 탕을 앵클 중앙에 맞추고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저렇게 빚어냈을까 흐물거리고 부드럽기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물이 저렇게 멋진 모먕을

만들어 냈을까 하는 의아심이 솟든다.


아마도 이 바위가 생성될 때 저렇게 만들어졌지 않았을까???




폭포 중간쯤 되는 위치에 이렇게 전망대를 설치해서 조망을 즐기도록 해 놨다.

다른 산우님들이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한창이라 잠시 기다렸다가 우리도 요렇코럼~~




이 곳은 꽤 먼 길이의 철제 다리다.

뒤 돌아보니 갑짱 두분이 무슨이야기를 그렇게 많은지 쉬임없이 주고 받는다.

부럽다 저렇게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다는것이...




13:57경 남교리에 도착하며 산행을 일단  종료한다.

둑 아래로 냇가로 내려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은 맑은 물에 담근다.

참 시원하다. 곁드려서 냉수한컵을 벌컥벌컥 맛좋은 물맛이다.

하늘산2님과 희경님과 김명국님께 시원한 생수한잔을 권해 드린다.





대형차량 주차장 뒤에다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하늘산2님이 준비해온 회비빔밥이 주메뉴다.

코스모스 국장님과 지인 희경님이 손맛을 낸다...




아침 버스안에서 제공된 김밥(꿈꾸는 사자님 제공과 회비빔밥을 제공하신 하늘산2님 그리고 음료수와

과일등을 제공하여 주신분과 맛있게 손맛을 내어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