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등산

대관령-선자령-대관령옛길 산행

inseong-baek 2015. 10. 24. 19:44

지난주 해오름산악회 정기산행에 동행하지 못해(직장 유고자 발생)이 번주에 숙제산행을

하게되었다.

전날부터 고민에 고민을 했다.

강릉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방법과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등등..

24일 아침 5시경 눈이 떠져 잠시 꼼지락거리다 동해 06시10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직행버스를 타기로

맘을 굳히고 서둘렸다.

강릉직행터미널 06:50경 도착 택시를 이용하여 구 대관령 상행휴게소로 이동한다.

미터요금 24,000원이다.

흐린날씨에 세찬바람 그리고 비까지 섞여서 내리는 고약한 날씨다.

 

07:30경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밤에 제법 비가 내린 듯 등산로엔 습기가 가득하고 많은 량은 아니지만 바지에 물기가 살에

전해진다. 배낭커버를 쒸우고 바람막이도 꺼내서 입는다.

 

양떼목장옆으로 올라선 능선에는 세찬바람이 불어 볼이 얼얼할 정도다.

 

매봉산 가는길과 선자령으로 갈라지는 지점엔 세찬바람과 짙은안개가 쏟살같이 매봉방향의 풍력발전기

모습이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한다.

 

순간순간을 기다려 몇컷의 사진을 찍고 선자령으로 가는 오르막 300미터를 단숨에 오른다.

09:05경 도착한 선자령역시 안개로 가득하고 바람만 오락가락할 뿐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춥고 바람불고 시야도 별로지만 인증샷을 몇컷 담아야 하기에 울트라 삼각대(초미니)를 펼치고

서너장의 사진을 찍고 09:13경 미련없이 출발한다.

 

국사성황당과 반정갈림길 10:00경 통과한다.

반정 10:26-35경 출발.

주막터 11:39경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이라야 김밥한줄과 사과한알이다.

12:06경 주막터 출발하여 오늘의 나들목인 대관령박물관 정문엔 12:46경 도착한다.

박물관앞에서 다음 시내버스 13:35이다.

 

동행인원 : 나홀로

소요거리 : 약 17.45키로미터

소요시간 : 약 5시간 16분(휴식시간 약 34분포함)

 

 

 

 

 

 

 

 

 

 

07:28경 도착한 대관령 옛휴게소에는 날씨 탓인지 대형버스 한대와 승용차 서너대가 주차해

있었다.

 

 

비방울도 떨어지고 바람에 기온마져 뚝 떨어져 분위상 춥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내린비로 등산로는 습기를 가득 머뭄고 있다.

 

 

양떼목장 옆으로 오르는 통나무계단..

봄에 왔을 땐 나무와 나무사이에 흙이 채워지지 않아 오르기 참 불편했었는데

보수작업을 해서 계단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능선이라서 인지 바람이 몹시도 분다.

비방울 때문에 고개를 양떼목장방향으로 돌릴 수 없을 지경이다.

 

 

고개를 넘어서 서자 낙엽송잎파리가 떨어져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듯 온통 엳음 금색이다.

 

 

우측은 국사성황당을 거쳐 반정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선자령으로 가는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이 선자령으로 가는 방향으로 좌측으로 작은 개울을 끼고

걷게 된다 졸졸 거리는 물흐르는 소리가 싫지 않았다.

좌측은 재궁골로 국민의 숲길이기도 하다.

 

 

이정표도 새로 정비를 해서 산듯한 맛이 있다.

 

 

백박사의 등산화 바닥에 흙이라도 붇을까 낙엽을 뿌러놓은 것 같다...ㅎㅎㅎ(착각을 자유라고 했던가)

 

 

다시 안개가 몰려와 시야를 가린다.

 

 

임도에 도착한다.

지난주 울 산악회는 이 곳에서 우측을 지나간것 같다.

백박사는 매봉산 방향으로 잠시 임도를 따라 걷다가 우측 선자령으로 오를 것이다.

 

 

위 갈림길의 반대방향으로 왔다.

매봉산 가는길의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돈다. 그 소리도 작지 않고...

안개는 달음박질을 치듯한다.

금새 10미터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몰렸다가 흩어져 가고 순간순간을 카메라로 잡는다.

수차 셀카를 하다가 두어장 건졌다...

 

 

요거 한장 그리 고 다른 한장 더

 

 

이제 우측 오르막길 300미터를 가면 선자령이다.

 

 

09:05경 선자령 정상에 도착한다.

안개 자욱...

백박사외에는 사람이 없다.

 

 

선자령 표지석 아래부분에 새겨진 위치를 표시한 내용을 담고

 

 

표지석 옆의 기상관측소 제원도 찍고

 

 

선자령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던 내용을 설명문도 찍었다.

 

 

09:13경 선자령을 출발하여 초원에는 비박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제 기상을 한 모양이다. 여기서 그냥 아침을 먹자고 하는 말이 들린다.

 

 

좌측으로 가면 내리막을 조금  내려가다 오르막을 올라서는 곳에 전망대가 있는데

오늘은 안개때문에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산봉우리 아래를 돌아가는 우측길로 간다.

 

 

멀리 능경산봉우리가 보이고 그 좌측엔 케이티 송신탑이 보인다.

 

 

10:00경 갈림길에 도착하고 반정방향으로 대관령 옛길로 접어든다.

 

 

ㅅㅆ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낙엽이 쌓인 모습이다.

발바닥에서 부서지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기분좋게 한다.

 

 

10:26경 반정에 도착하고 잠시 휴식을 하고 10:35경 출발한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반정을 떠나 내리막길에서 지나치는 여자분께 부탁해서 한 컷...

 

 

부부가 나란히 앉어서 이야기 중이다.

 

 

역광에 의해 단풍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대관령 옛길에 주막을 짓고 나그네에게 휴식을 제공하였다고 하여 그 망인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유혜불망비다.

 

 

급경사아래에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다.

 

 

대관령 옛길에 물들어가는 단풍들을 잠시...

 

 

 

 

 

 

 

 

 

 

 

 

 

 

 

 

 

 

 

 

 

 

아버지와 아들이지 싶은데 무어라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정겨운 말소리가 지나는 백박사의 귀를 기울이게 한다.

 

 

반정으로 오르는 분들 단풍앞에서 추억을 담는다.

 

 

 

 

 

 

 

 

여기서 백박사는 금강소나무를 구경하기 위해 정상적인 길에서좌측길로 잠시 이탈한다.

 

 

차원이 다른 금강소나무다. 곧게 쭉쭉 뼏은 금강소나무 여러그루다.

 

 

소나무사이사이 단풍도 곱게 물들어 가고

 

 

 

 

 

 

 

 

 

 

개울에서 한 컷...

 

 

 

 

 

 

11:39경 주막터에 도착한다.

 

 

 

 

몇개의 탁자가 있는데 모두 등산객이 차지하고 있다.

잠시 두리면 거리며 빈 곳을 찾지만 빈 자리가 없다.

잠시 후 6인의 가족이 한 탁자를 떠나고 백박사는 그 넓은 곳을 혼자 차지하고

김밤과 사과 한알을 먹어치운다.

 

12:06경 주막터를 출발한다.

 

 

 

 

 

 

 

 

 

 

 

 

12:46경 날머리 대관령박물관에 도착한다.

13:35경 가마골에서 출발한 시내버를 이용하여 홍제동 주민센터에서 하차한다.

이렇게 숙제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