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비정기)

설악산(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비정기 열한번째 산행

inseong-baek 2017. 7. 17. 16:37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날씨 흐리고 약간의 비

7월 정기산행(대암산)이 우천으로 인하여 결행되어 번개산행을 하게되었다.

지인 세사람과 같이 가는 단촐한 인원으로 새벽 2시 10분경 아파트 앞에서

태봉님과 함께 일행이 합류한다.


오색탐방안내소에서 3시 25분경 출발한다.

헤드라이트를 이용하여 등산로를 찾아 오른다.

돌바닥과 돌계단이거나 철제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오르막이다.

장마철이라 높은 습도에 후덥지근함이 땀이 쉴새없이 흐른다.


하지만 가끔 불어주는 산들바람이 있어 다행이였다.

얼마나 올랐을까 하늘이 어렵풋 밝아 오는 느낌이다.


대청봉까지 5키로 약 3키로쯤 올랐을 무렵 헤드라이트 없이 갈 수 있을 만큼 날이 밝았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안개가 조망이 없겠다는 생각에 약간 실망을 한다.


출발한지 세시간여가 지난 06시 26분경 대청봉에 도착한다.

몇몇분들이 추억만들기에 분주하지만  옅은 안개에 쌓인 대청봉은 인증샷을 남기기엔

너무 아쉬움이 컸다.


바람을 타고 빠르게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안개는 실망이지만 그 순간순간에

안개사이로 보이는 조망이 어쩌면 조망이 있는 사진과 이 여름의 설악산 주변을 기억속게

담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며 모두들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오색에서 대청으로 오는 안개는 청불동 계곡을 타고 오는 안개와 부디치며 대청봉을 두고

하늘로 솟구친다.


오색방향은 잠시지만 머얼리 볼수 있는 조명을 허락한다.

반대로 공룡능선과 천불동 그리고 멀리 속초와 동해바다는 안개속이다.

대청봉에서 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추위를 느끼는 시간 서서히 공룡능선도 멀리 울산바위의 모습도 드려낸다.

부랴부랴 카메라에 많은 것을 담고 소청대피소로 향한다.


소청에서 봉정사와 수렴동계곡의 영시암까지는 처음 가는 구간이라 잔득 기대가 부픈다.


안개비와 이슬비가 잠시잠깐 오락가락했지만 즐거운 산행이였다.

봉정암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측면을 정면에서 보는 것에 비해 참 보잘것 없다는

생각을 했고 멀리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보니 실망스런 모습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비탐방구간 용아장성 지난달인가 50대 여인이 추락사 했다는 뉴스가 있었던 곳

몇몇 산악인들은 불법을 모혐을 즐기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댓가가 너무너무 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람하는 사람들에게 평생 안고갈

고통을 안긴다. 제발 허가나지 않은 곳으로 위험한 산행을 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아마도...불가능할 것 같지만...



오록스 행로표




고도표





 통계표





03:25경 오색안내센터 출발

(이 사진은 산행 후 주차한 승용차로 귀로 중에 촬영하였음)





.

어둠을 헤치고 두시간 여를 올라온 이 곳 제 2쉼터.

4여키로를 왔음직하다, 날은 완전히 밝아 머리의 헤드라이트를 벗어 배낭에 넣고

간단한 행동식으로 잠시 땀을 식힌다...




 

대청봉이 500여미터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반갑다.




돌계단 그리고 철제 계단의 가파른 오르막길은

서서히 완만하게 변하며 한결 가벼워지는 발걸음이다.




이 돌계단이 아마 마지막 급경사였던 것 같다.

정상부근은 안개로 가득하다.




안개속에 우뚝 서서 반겨주는 대청봉 정상석 이 정상석을 보려고 새벽같이 올라던 세시간

의 고행이 한방에 날아가는 기분이다.




안개때문에 실망이란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흐르는 순간도 잠시...




오색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안개는 그 숨막힘도 순간에 대청봉에서 하늘로

솟구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 사이로 얼굴을 들어내는 모두를 환호하게 하는 조망들이 촬영하는 분들을

분주하게 만든다.



대청대피소와 중청을 향해 몰려오는 구름안개는...




멋진 풍광을 연출하기에 사진작가에겐 활홀한 기쁨을 안긴다.




참 신기하게도 대청봉과 중청봉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오색에서 밀려온 구름안개는

속초바다에서부터 천불동 계곡을 따라 온 해풍에 밀려 흔적없이 사라진다.




운무에 휩싸인 공룡능선과 용아장선은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잠시였다.




멀리 점봉산 뱡향은 산봉우리에 구름모자를 쓴채 잿빛하늘아래 놓였다.




너풀너풀 춤이라도 추듯 흔들거리며 하늘로하늘로 향하는 안개구름들..




고개를 우측으로 살작 돌려바라보니 귀때기청과 주걱봉은 구름에 쌓여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는 공룡의 모습은...




서서히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언제나 웅장함과 화려한 모습의 공룡능선...

검불은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가을이면 기암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이다.




공룡에서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니 머얼리 동해바다와 속초시내가 스모그에 가려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에는 비탐방로의 화채봉 그 넘어에는 권금성이 자리한다.




대청봉에서의 귀한 풍광들을 차곡차곡 가슴에 담고 소청을 향해 가는 길

세갈래길이다 좌측이 한계령가는 길이고 우측이 소청과 공룡 및 천불동으로 가는 길이다.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속초방향




그리고 그 우측의 귀때기청과 주걱봉 방향이다.




우측 아래로 보이는 송청 대피소건물 그 좌측으로 용아장성이 자리한다.

비탐방로인 저 용아장성길 얼마전에 50대여성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든다...한해에 한, 두명이 사고를 당하는 곳

사람들은 법을 어기면서까지 꼭 가야하는 지...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은 데크계단이다. 이 계단 끝을 지나 잠시 내려가면 소청이 자리한다.




데크계단 점망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방향...




계단이 끝나고 이 숲길을 벗어나면




바로 여려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세워진




소청봉이다.

직진하면 회운각대피소와 공룡능선 혹은 천불동 계곡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죄측은 소청대피소와 봉정암 그리고 수렴동계곡을 거쳐 영시암으로 향하는 하산길이다.





돌들로 길위에 깔아 훼손방지를 하는 등산로





07:47경 소청대피소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태봉작가님의 라면요리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기막히게 맛있다.

오미자주도 한잔...




그렇게 행복한 식사시간을 보내고 08:22경 하산을 서두른다.




발아래 펼쳐지는 용아장성 그 우측계곡이 가야동계곡이라는...




가파른 내리막길도 잠시 걷기좋은 내리막길을 두련두련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08:42경에 도착한 봉정암

봉정암 뒤는 바위산이 자리하고 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은 바위위에 비스듬이 걸쳐진 눈사람 모양을 한

바위의 모습



 

부쳐가 없는 적멸보궁 사리를 모신 탑이다.

아마도 이 곳에서 많은 불자들이 소원을 비는 장소인 것 같다.

우리 일행도 가족의 건강과 즐거운 생활을 바라면서 합장을 한다.




곰바위란다. 눈만 곰이라는 바위

이 곰바위 뒤로 보이는 바위산 줄기가 용아장성이다.

아마도 이 곳이 용앙장성의 출발점이지 싶다.




지금 본인이 서 있는 이 위치는 공룡능선의 측면이다.

공룡의 측면을 몇개의 고개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보이며 너무나 평범한 모습이다.




09:20경 출발한 봉정암에 이 사자바위 이정표부터는 급경사가 잠시 이어진다.




만만찮은 경사도의 돌길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은 쳐다보니 손바닥으로 가려질 듯한 좁다란 넓이의

하늘과  좌우로 가득한 바위들 잿빛하늘에 어두컴컴한 숲속길 비가 한두발을 씩 떨어져

발걸음을 재촉한다.




1~2분 언제 그랬냐는 듯 비는 그치고 어느새 급경사는 끝나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올라선다.




또 다른 다리위에서 서서 바위를 바라보는 동행인들...





쌍용폭포에 도달한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길은

발걸음 참 가볍게 했던 같다. 녹음과 그 사이로 비춰지는 물줄기와 소리는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쌍용폭포아래 잠시 모였던 물들은 수억년 깍고깍은 세월의 힘을 본다.

낙수가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말...



 

오늘 함께한 세사람...




간혹 이렇게 급경사의 철제계단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폭포를 만나고




말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폭음내는 물소리




바위를 타고 길다란 폭포를 만들어내는 물줄기는 한 여름엔 달아오른 육신을

한번에 날려버릴것 같다.




새롭게 놓여진 데크계단 이래서 국립공원은 좋은 것 같다.




폭포가 끝나고 경사가 완만하게 변하는 구간엔 이처럼 작은 소가 되어 물속으로 들어가고

픈 유혹을 느끼게 한다.





여기까지 오는 중간에 수렴동대피소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모든 행동식으로

에너지롤 보충하고 출발한다.


행동식을 먹는데 다람쥐가 주변을 왔다갔다 한다.

먹고 있던 빵을 손가락 한마디쯤의 크기를 옆에 놓아주니 쪼로록 달려와

물고 한 1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맛있게 먹는다.

(태봉님이 촬영한 한 컷)



갈림길...

좌측이 영시암 하산길이고 우측은 오세암으로 오르는 길이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과 영시암을 거쳐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마등령 코스다.



영시암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바로 출발한다.



백담사로 향하는 길 우측에 전에 없던 설담당부도라는 조형물을 본다.




백담사를 창건한 분중 한분이라는 설명인 것 같다.




백담계곡(수렴동계곡)을 좌측에 두고 지리한 하산길을 재촉한다.




드더 백담사에 도착한다.

계곡에 20여명쯤되는 행락객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장맛비가 계곡의 작은 돌탑들을 가져가 버린 모습이다.




백담사 극락보전이다.

좌측건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내외가 칩거하던 건물이다.





소박하고 단촐한 방안의 모습이다.




백담사 한 컨에는 만해 한용운선생의 흉상과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도 다 님이다.

이 말씀은 서시의 마지막에 덧붙이는 글에 나오는 문구중의 한 문장이라고 합니다.

그 깊은 뜻은 잘은 모르지만...




수심교를 지나면서 첫 관문인 금강문의 모습이다.


백담사를 뒤로 하고 마을버스를 타기위해 수심교를 건너는 중간쯤에서

하산 시간을 확인한다. 아마도 13:10쯤 백담사 본관에 돠착했을 것 같다.


마을버스를 타고(차비 일인당 2,300원) 용대리에 도착한 후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택시를 콜해서(45,000원)오색 주차장으로 고~~~



오색안내센터 부근 다리난간에 붙혀진 콜택시 전화번호다.

혹시나 필요할지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