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기)

피재(삼수령)-덕항산(예수원)(동행 네번째)

inseong-baek 2014. 12. 9. 16:03

2014년 12월 7일 일요일 날씨 : 구름 많음

예정시각보다 약 7여분 늦은 07:17경 사무실앞 출발한 버스는 오늘의 들머리인 삼수령(피재)에 08:34경도착

산악대장님의 몸풀기 맨손체조를 끝내고 단체사진을 촬영 후 08:43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잔득 흐려있으나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기분좋은 출발이였던 것 같습니다.

 

출발전에는 어쩌면 눈을 밟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지만 음지쪽에만 낙엽아래에 묻힌 숨은 눈 정도

였으며, 10여분 내외의 오르막과 짧은 내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을 따라가는 평범한 등산로로

서 백두대간치고는 걷기 좋은 구간이라고 태봉님께서 들려주었습니다.

출발 후 첫번째 봉우리 08:57경 통과,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봉우리를 09:21경 통과 후 자주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등산로라 기록하기를 표기하고 진행...

건의령 10:29경 도착 후 몇장의 인증샷을 촬영 후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변에서 식사를 하고가자는 의견을

내시는 분이 다수여서 각자 가지고 온 컵라면이나 김밥, 혹은 토스트, 도시락 등(산에서 불을 피울 수 없

다는 정보로 버너를 휴대하지 않았음) 간단히 식사를 하는데 일부 몇몇분을 식사를 포기하고 먼저 출발

하였는가 하면 유선화 회원님과 박선화부회장님을 포함한 회장 일행이 늦게 도착(11:07경)하는 것을 보고

태봉님과 저는 11:10경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푯대봉 11:28경 도착 11:34경 출발, 1017봉 13:12-13:20, 1055봉 13:46-13:54. 구부시령 14:06:09,

덕항산 14:38-14:43, 환선굴과 말골 갈림길 14:49, 예수원 15:07, 날머리 15:21경 도착 산행종료,

날머리 버스 15:32경 출발, 삼척 한우마을 16:52도착 저녁식사 후 17:29출발 동해 산악회 사무실 19:50경

도착

 

 

산행지도

 

동행인원 : 26명

산행시간 : 약 6:43(휴식시간 1:10포함)

산행거리 : 약  16 키로미터

 

산악회 사무실을 07:17경 출발한 버스는 피재(삼수령)에 08:34경 도착하여 산악대장 전영수님의

구령으로 산행준비 몸풀기 체조를 간단하게 합니다.

 

태봉작가님의 안내로 요렇게 모여서 들머리 인증샷을 남깁니다.(태봉님사진 제공)

 

08:43경 포장도로를 따라 걷기를 시작합니다. 박진호님과 이흥식님

 

걸으면서 이구동성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리고...

 

포장도로를 따라 걷던 길이 여기서 좌측으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태봉작가님께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친절하게도 자리를 정해 주십니다.

 

굵기가 작은 통나무를 깍아 두개씩 묶어 나무계단을 만들어 등산길 훼손방지와 오르기 좋도록 하였네요.

수고하신 분의 고마움을 아주 잠시지만 생각하였답니다...

 

오르다 뒤 돌아보니 임승자님께서 따라 오르심니다...10여분도 안되는 오르막이지만 숨을 제법 찻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수차례 거듭하며 오늘의 최공봉인 덕항산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고 다시 극히 짧은 내리막 그리고 다시 오르막...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히는 소리가 잠시지만 재미로 느껴졌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내리막길 나무계단위에 살짝쌓인 눈위의 낙엽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미끄려 엉덩방아라도

찧을 것 같았습니다. 급경사에 낙엽아래 숨어있는 다져진 눈 모두 조심조심하십니다..

 

잠시 내려오고

 

아주 드문드문 발견되는 소나무가 있는 걷기 좋은 길도 잠시 이어지고

 

소나무와 잡목이 썩인 이름모를 지점에서 선채로 잠시 숨을 돌리기도 합니다.

 

또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서

 

내리막 등산로를 갑니다.

 

참 많은 사람이 이 길을 지나갔겠지요 모두들 이 길을 가면서 어떻 생각을 간직하고 갔을까요

자연이 주는 무한한 혜택을 이 길을 개척한 분들의 노고를 잠시지만 헤아려 보는 사람이 몇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낙엽과 눈발 몇개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의 쉼터 아니면 숨고르기 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피재에서 2.8키로 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처음으로 이 곳을 지나는 분들에겐 참으로 중요한

길잡이가 되겠지요..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양 옆으로 산죽이 자라고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되고...

 

이 곳엔 소나무가 제법 있어 저의 맘을 조금씩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걸으면서 몇번인가 뒤를 돌아보았는데 함백산 풍력발전기가 앙상한 나무가지사이로 볼 수 있었고

언제쯤인가 확 트인 전망좋은 곳이 나타나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곳을 없었습니다.

 

선두로 가시던 분들이 이 곳에서 한숨돌리며 뒤 따라오는 분들을 기다려주는 동행의 즐거움과

기다림으로 뒤 쳐진분들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내면의 모습이 숨어있답니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고...

 

그 작은 봉우리 좌측 5미터여 되는 곳에는 요런 안테나가 있었습니다.

 

쌓인 낙엽에 발목이 묻힐 것 같이 등산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 낙엽을 밣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등산로 우측으로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멋지다라고 느끼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모습이였던

것 같습니다.

 

등산로 좌측으로 도토리나무 군락지로  이루어져 있었고...

 

낙엽과 눈이 살짝 덮힌 내리막길을 지나니

 

길 양 옆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지대를 지나게 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공터같은 곳을 지나게 되는데 저 이정표에는 삼수령 6키로, 건의령 5키로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은 4곳으로 갈라지는 교차로 같은 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작은 공터 같은 곳을 지나서 잠시 오다보니 길 좌측으로 조망하기 좋은 곳이 있었습니다.

 

마을 이름은 모르겠고...

골짜기는 작은 평지를 이루고 있었고 고요한 마을...

 

널린게 돌이라지만, 이렇게 돌계단을 만드신 분은 돌 하나하나에 등산객의 안전을 생각하며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앙증맞게 만들어 놓은 돌사이 등산로...수령이 좀 되어 보이는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등산로 우측아래로 포장도로가 보이는 이 곳..

 

건의령으로 출발한지 약 1시간 50여분만인 10:29경 도착합니다.

 

김진석 고문님께서 인증샷을 찍어 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후발대로 도착하는 산악회 벗님들...

 

건의령 안내표지판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오랜세월 이 곳을 지켜보던 고목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두 동강난채로 산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산을 찾는 많은 분들께는 멋스런 풍경으로 남아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고목넘어에는 단칸 판자집이 있었는데 아마도 산신령이나 무당 자신이 모시는 귀신에게 소원을

비는 곳인듯 합니다. 

 

포장도로의 가장자리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조금은 어설픈 장소지만 각자 배낭을 풀고 음식을

꺼내어 놓습니다.

김밥, 도시락, 컵라면, 몇가지 과일 등등..

컨디션이 안 좋은 박선화부회장님과 유선화님 그리고 회장님은 11:07경 도착하셨고...

 

컵라면과 임승자님께서 주신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1:10경 태봉님과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곧게 쭉쭉 뼏은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울 태봉님...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푯대봉은 이 이정표뒤로 100여미터 뒤에 있습니다.

 

푯대봉바로 옆에는 이 처럼 통신용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었고 많은 시그널이 걸려 있었습니다..

푯대봉이라고 새겨진 바위돌 하나...조금은 초라한 모습의 푯대봉...

11:28경 도착, 11:34경 출발합니다.

 

태봉작가님은 오늘도 기다립니다 후미 분들의 인증샷을 촬영하기 위해...

 

푯대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산 허리 내리막길을 갑니다.

드문드문 눈이 보이는 살짝 내리막 길...

 

잡목속에 범상치 않은 금강소나무 한그루 참 멋지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아주 잘 생긴 명품 소나무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보는 멋지게 자란 소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멋진 금강소나무를 뒤로 하고 잠시 내려오니 선채로 썩어가고 있는 죽은 소나무 한그루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끝에는 기둥보다 굵은 혹을 붙힌채로 밑둥지가 썩어가고 있는 저 나무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아

보였습니다...-_-;;

 

 

등산로 우측 10여미터쯤에 이상한 형태 자라다가 죽어가는 참나무가 보였습니다.

나무의 일부가 저렇게 기형으로 생겼는데 임행자님께서 부엉이 방귀라고 하는 모습은 아니지요 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렇다고 긍정의 표정으로 대답을 드렸는데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명을 알 수 없는 곳의 이정표가 세워져있습니다.

건의령에서 2.6키로 왔음을 알 수 있네요...

덕항산이 5.3키로 남았으니 두어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아름드리 였을 도토리나무 일종인 나무가 허리가 동강나 흙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봄에 잎을 피워 그늘을 만들고 비와 바람의 세기를 조절했을 것이며 가을엔 불은 단풍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었을 것이며, 낙엽이 되어 땅을 살찌우게 하였을 나무...

 생각이 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이 곳이 이번 구간 최고의 급경사구간이라고 태봉작가님의 말씀이 있었네요...

아 정말 숨이 넘어갈 듯 할딱이게 했던 구간...

 

고작 8여를 오르는 짧은 구간인데도 그렇게 숨이 찰 수 없었던 곳 몇개의 계단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산 봉우리에 거의 오르자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있었고..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갔습니다.

 

올라온 만큼의 길이는 아니지만 급경사를 잠시 내려서고..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등산로...

 

다시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 이렇게 어김없이 시그널이 걸려 있었고.

 

안전로프가 길 우측에 설치된 지점을 지나 조금은 한가롭게 보이는 길을 갑니다.

 

조금전 세워져 있던 이정표에서 고작 300여미터를 왔는데...

 

등산로 좌측에 커다란 참나무 꼭대기쯤에는 겨우살이가 녹색을 띠고 노랑색의 꽃을 피워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예쁘게도 보이지만 참나무 입장에서 보면 고약한 넘이지않나 싶습니다.

참나무진을 빨아먹는 기생충의 일종이지 싶네요.

 

이 금방에선 최고로 오래된 나무인듯 한 참나무가 등산로 바로 옆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당당해 보이고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죽은 나무였을지 아님 생나무를 벌목을 해서 정리정돈을 하여 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렇게 썩어가고 있는 것일까 싶습니다. 왜 있잖아요.

 

보통은 이렇게 많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한두개의 버섯이 돋아 나야하는게 아닌가요..

 

뉴스에서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건조주의보 상태라고 했는데...

등산로가 바싹 말라있어 바지가랑이 아래쪽이 온통 먼지 투성이였습니다.

힘겹게 보이는 울 대장님...저는 왼쪽 엄지발가락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근육통이 살짝 오려고 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등산로 우측을 잠시 쳐다보니 소나무 한그루가 말라 죽어 앙상함을 드려내고 있었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앞서 가시던 분들이 내리막에 접어들기전에 숨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커다란 나무에는 울산악회에서 친절하게도 1017봉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어 놓았네요.

저 이름표가 없으면 그저 이름없는 봉우리지만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산봉우리로 칭하겠지요...

 

박진호님과 장광남님께서 서서 쉬시길래 슬쩍..^^

 

젤 앞에 대장 전영수님, 다음이 임승자님, 장광님, 박진호님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여긴 철쭉 군락지입니다. 봄 철쭉이 피는 시기에는 경치가 아름다울 듯 합니다.

 

철죽군락지에 수십년을 살았을 참나무는 머리부근이 잘려져 나갔습니다.

아이런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칼슘이 다 빠져 나간듯 합니다.

속이 텅텅비었으니 무게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등산로를 막고 있습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작은 산봉우리를 지나

 

내려가고 또..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안전로프를 망가 뜨리며 넘어진 고목나무는

 

이렇게 속이 텅텅비어있었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칼슘이 가득한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렇게 암석으로 된 길을 올라서니

 

1055봉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저보다 남단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 봉우리를 잘도 아시는 듯

고마움을 가득 놓고 가신분들 부디 안산과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박진호님께서 가져오신 컵피한잔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스타일 제게는 참으로 입에 맞는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박진호님

그리고 전영수 대장님이 주신 감귤 한알 그 맛도 참 좋았지요.

 

이번 내리막길 제일 먼저 서신분은 박재진님이였습니다.

 

낙엽으로 가려진 눈 덮인 나무계단 길 아주 조심조심하여야 했습니다.

 

평지에 가까운 구간에 접어드니 이번엔 낙엽송 군락지입니다.

아마 여름엔 하늘이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0도 가까이 우측으로 산 허리를 돌아서 등산로를 표시하는 로프를 따라 갑니다.

비록 몇미터 되지는 않지만 저로프가 없다면 여름엔 무성한 풀로 길을 찾기가 어렵기도 할테지요.

 

20여미터의 안전로프가 쳐진 곳을 지나서

 

구부시령에 도착합니다.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곳 구부시령 안내글을 읽어보시면 기구한 운명의 여인을 떠 올리게 됩니다.

 

불쌍한 여인의 명복을 비는 분들의 바램이 모인것일까요?

작은 돌탑을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최고봉 덕항산을 향해 다시 오르막길을 택해 갑니다.

1.1키로정도 남은 거리에 덕항산이 있습니다.

 

수령이 수십년이 넘었을 것 같은 나무숲을 지나서

 

가다 보니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동해 바다방향에는

지난번 매봉산에서 회장님이 설명해 주었던 산이 멀리 보이는데 그 산 이름이 쉬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아 돌머리....

 

멀리 우리가 사는 동해도 보이고

 

살짝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면 덕항산입니다.

 

서서 죽은 나무에는 이름모를 버섯이 다닥다닥 붙어 다른 생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기 뒤쪽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귀내미 마을의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많은 낙엽이 쌓인 오르막길 등산로에는

 

낙엽의 온기 때문인가요 아님 낙엽이 식물이 얼어 죽지 않도록 보온재 역할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파란색 이름모를 풀이 추위를 버티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고 잡초의 생명력도 대단하는는 생각을

합니다.

 

드디어 덕항산 정상에 14:38경에 도착합니다.

작가 태봉님은 먼저 도착해서 선발대의 기념촬영을 하고 그 추위에 후발대를 기다리는 인내를

하고 계셨네요...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동해가 한결 가까이 보이는 듯 합니다.

 

산악회원님들 추억만들기에 열정을 보이는 태봉작가님

이곳에서 지루하고 떨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덕분에 몇몇분들(이곳을 경유한 분들)에게는

훗날 지난날의 한 자락을 떠 올리며 그리워하는 추억을 선물하셨습니다.

14:43경 덕항산을 뒤로하고 댓재방향으로 400여미터를 오면 신기 환선굴과 댓재 그리고 오늘의 날머리인

예수원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갈림길이정표에서 뒤돌아 보면 좌측길이 신기 환선굴 방향잉고 우측은 방금 지나온 덕항산 방향

 

좌측길(예수원 방향)을 택해 내리막길을 갑니다.

이때가 14:49경이였답니다.

 

조금 내려오니 장마때쯤이면 물이 솟아 흐르는 물길이 있고 이 물길을 건너 산 허리를 돌아갑니다.

 

유난히 크다 싶은 나무 한그루가 길옆을 지키고

 

저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찍을 거리가 없는가를 살피며 뒤 따라 갑니다.

 

아주 옛날 그러니까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마을 앞 개울 다리에서 본듯한 통나무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낙엽송이 우거진 길을 가다보니 합류지점 임도를 만나서 우측 내리막길을 택해 갑니다.

 

15:07경 예수원앞에 도착하고 아주 잠시 건물 모습에 감탄을 하기도 하며 통과합니다.

역사가 꾀 오래되었다는 태봉님의 설명을 들으며, 언제올까 싶어 촬영금지라는 푯말이 있는데도

그냥 몇컨을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여름엔 숲속에 묻힌 옛날 건물의 벽엔 담쟁이 풀이 운치를 더할 듯 합니다.

 

지나치며 아쉬워 뒤 돌아보며 다시 한컷을..

 

겨울철 집안을 따뜻하게 해 줄 땔감나무토막을 이렇게 가지런히 쌓아 놓았습니다.

깊은 산중이라 겨울철에는 많이 춥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동해에서는 보지 못한 개울가의 어름 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개울물과 수정같은 어름조각들을 보며

걷다보니

 

예수원임을 알리는 비석을 만납니다.

'일곱 번째 날은 안식일

 일곱 번째 해는 안식년

 안식년 일곱번이면 거룩한 희년이라'

 필두에 이런말이 있고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외침이 있었습니다.

 

예수원을 뒤로하고 마을길을 내려오는데 길 좌측에는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을 보관하는 것인지 아님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저 낙엽송도 귀중한 하나의 생명임이 분명할터인데

말 없는 고통을 저 분들은 듣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_-;;;

 

요기서 우측으로 갑니다.

 

저 앞에 울 회원님들이 먼저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15:21경에 날머리에 먼저 도착한 분들과 합류합니다.

버스가 오는 동안 도로로 나가서 방금지나온 산쪽방향을 바라봅니다.

 

저기 보이는 계곡에서 방금 나왔답니다. 예수원이 있는 계곡방향입니다.

 

날머리에서 버스는 15:32경 출발하여 16:52경 삼척 운동장 뒤쪽 한우마을이라는 음식점에서 하산주겸

저녁식사를 하였답니다. 모두 수고하였음을 서로서로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며...

즐거운 식사를 하였는데 단 한분 유선화님은 피로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하였다는 소문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17:29분경 출발하여 산악회 사무실엔 17:50경 도착하였고 전경님과 총무님이 뒷 정리를

하고 귀가 하였을 겁니다.

동해 해오름산악회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