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둘레길

해동삼봉(두타-청옥-고적대)을 걷다

inseong-baek 2015. 6. 14. 12:53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날씨 비조금 후 약간 흐림 기온 25도전후

사무실과 계획된 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금요일이다. 내일이 토요일인데 어디로 갈까?

바우길카페를 들어가 보니 토요 정기걷기는 신사임당길이다.

울 카페는 전영수님이 아침산책길을 무릉계곡 배틀바위로 번개를 맞고...

 

동해명품산소길 해동삼봉길을 가고자 정하고 시내버스 시간을 체크한다.

사문제에서 첫차가 05:35이고 다음차가 06:09출발이다. 첫차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눈을 뜨니 05:12분이다. 아- 첫차는 안되겠고 두번째차로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한다.

아 그런데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많은 비는 아니고 조금씩..

조금 망설인다. 갈까 말까..?

어 그런데 땅 바닥을 보니 비가 오지 않는다.

 

늦장을 부려 잘 못하다간 버스를 노치겠다.

아침을 거르고 미군 비상식량 한봉지와 빵4조각을 챙기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06:30에 무릉계곡행 시내버스를 타고 북평과 대동을 겨유 07:10경 무릉계곡 정류장에 도착한다.

그런데 비가 다시 쏟아진다. 버스에 내려서 상가가계 의자에 앉어 멀뚱멀뚱 비오는 모습을

처다본다. 배낭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덧 걸치고 배낭덮게도 꺼내 덥고..그러는 상이 

비의 량이 적어진다. 

다행이다 싶어 사원터방향을 산성으로 잡고 일단 산성까지만 가보고 계속비가 오면 하산

운 좋게도 비 그치면 두타산으로라는 생각을 굳히고 07:15경 출발한다.

 

산성입구에 도착하는데 부부가 산성쪽에서 내려온다. 

서울서 왔는데 두타산으로 가다가 비가 내려와서 포기하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근대 지금 비가 오지 않는데...?

사진한장 부탁하고 산성으로 출발한다 907:46경) 조금오르니 바람막이를 걸쳐서인지

무지 덥다. 하지만 산성까지 간 다음에 벗기로 하고 오르는데.

 

4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 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 모습을 보며 지나친다.

08:05경 산성에 도착하고 일단 바람막이도 벗고 허기진 배를 빵 두조각으로 채운다.

조금전 추월했던 40대남성이 온다. 어디서 왔냐고 묻고, 부산이 집이고 삼척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온지 4년여며 두타산에 서너번 갔었다고 한다.

 

빵을 건네니 사양을 하며 자신이 무릉계곡상가에서 사온 감자송편을 먹어보란다.

한개를 받아 먹고 따스한 차도 한잔 얻어 먹는다.

같이 출발하자니까 천천히 간다며 먼저 가란다.

08:23경 출발하는데 이젠 하늘의 구름이 잿빛에서 회색으로 변하고 비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깔딱고개를 오르니 살짝 햇빛도 비친다.

무릉계곡방향을 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안개가 내려앉은 모습이고 두타와 청옥 등 산봉우리엔

구름한점 없다

 

두타산 정상 09:19경 도착, 33분경 출발.

박달재 11:10경 도착, 20경 출발.

청옥산 11:51경 도착, 11:58경 출발.

연칠성령 12:21경 도착, 빵먹고 12:46경 출발.

고적대 13:01경 도착, 23경 출발.

고적대 삼거리 13:54경 도착, 13:59경 출발.

사원터 14:42경 도착, 47경출발.

매표소 15:56도착 산행종료.

버스 주차장 16:28경 출발

 

산행인원 : 나홀로

소요거리 : 약 20.3키로

소요시간 :  약 8:40(휴식 약 1:30 포함)

 

 

 

전체 산행 지도

 

 

오록스 통계표

 

 

07:15경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지만 두타산성까지만 가서 계속 비가 내리면 포기하고 비가 그치면

계속 진행하기로 계획하고 출발한다.

 

비 때문인지 아니면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주차장이 한가한 모습이다.

 

 

매표소를 향해 걸어가면서 배틀바위롤 처다본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려서부터 약 5분여를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그냥 집으로 갈까도 하는 맘이 들었지만...

 

 

산성입구에 도착하는데 위 쪽에서 중년 부부가 내려온다. 잠시 다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인사를 건넨다.

벌써 내려오냐니까, 아침 5시경 도착해서 두타산으로 가다가 비가 와서 포기하고 내려온단다.

서울서 왔고 하늘문이나 구경하고 가야겠다.부탁해서 사진한장을 찍었는데 좀 떨렸다.

 

  

07: 47경 산성입구를 출발하고

산천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다. 등산로 가장자리부근의 풀들이 시들하고

심지어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나무잎이 말라간다.

오랜기간동안의 가뭄탓일게다.

 

 

08:05경 두타산성에 도착하고

집에서 먹고오지 못한 아침밥 대신 빵으로 허기를 매우려고 한다.

 

 

잠시 후 가야할 두타산 방향의 모습은 옅은 안개가 끼어있다.

 

 

빵으로 아침을 먹고 있는데 부산 사나이가 뒤 따라 도착한다.

빵을 건네니 사양을 하고 본인 가져온 감자 송편을 한개 건네준다. 함께 건네준 따뜻한 차 한장과

빵 두조각, 감자송편1개로 아침을 대신했다.

부산사나이를 뒤로하고 8:23경 먼저 출발한다.

 

 

능선으로 오르다보니 계곡건너(수도골 방향)의 나무도 색깔이 말라가는 모습이다.

몇일만 더 비가 오지 않으면 이 청정 무릉계곡의 나무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을 것 같다.

 

 

08:34경 깔닥고개 입구를 통과한다.

 

 

깔닥고개를 오르다보니 강릉 대관령 옛길의 금강소나무만큼은 아니만 잘 생긴 금강소나무가 등산로를

사이에 두고 비스듬이 서 있다.

 

 

황금색을 띠는 금강소나무의 군락지를 지나간다.

 

 

깔딱고개의 종료지점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경사가 한풀 꺽이는 지점을 통과하니

길 우측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 나타난다.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들어난 청옥산 방향으로 산봉우리 아랜 온통 구름천지다.

무를계곡 전체가 안개에 덮인 모습이다.

 

 

몇 미터 더 올라가자 시야가 넓게 보이는 곳이 있다.

청옥산과 고적대 그리고 백봉령방향으로 이어지는 산보우리들 아마도 갈미봉이 저기 어디쯤

일 것이다.

 

 

고적대에서 앵글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좌측이 고적대이니 중앙과 우측의 봉우리들 중 하나가 갈미봉일게다.

 

 

고사된 소나무는 잠시나마 구경거리지만 저 속은 썩어가면서 수 많은 벌레들을 키웠고 벌레들은

딱다구리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안전로프가 매어진 바위로 된 곳도 있었고

 

 

그 바위의 틈에서 뿌리를 내리려 고달프게 살아가는 이름모를 작은 나무를 보았다.

 

 

선채로 산화되어 가는 고목나무..

이 나무도 금강소나무인것 같다. 소나문 가지나 송진이 모여있는 곳을 쉬이 산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원터 삼거리 이젠 제법 햇살이 비친다.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산들 바람이 기분좋다. 배낭과 등사이를 통과하며 가져가는 땀의 흔적들..

그 느낌도 참 좋다.

 

 

바위로 이루어진 곳 경사도 있어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미로의 쉰음산과 무릉계곡과 두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좌측이 쉰음산방향이다.

 

 

갈길길을 지나 조금 올라오니 등산로 우측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조망이 좋은 곳이 있었다.

바위위이서 바라본 우측 무릉계곡방향이다.

 

방금올라온 산 등선과 멀리 삼화와 바다쪽은 안개로 덥혀있다.

 

 

좌측으로 청옥산이 눈 가까이 바싹 다가와 보이고 그 우측으로 고적대와 갈미봉방향이 보인다.

 

 

10:19경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우측 숲속엔 한무리의 등산객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배낭을 벗어 놓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잠시 후 댓재방향에서 남녀 중년 대여섯명이 올라오고 특히 여성분이 함성을 지른다.

이제 잠시 후 가야할 방향이다.

이정표 위로 청옥산과 고적대 봉우리가 보인다.

 

 

10:33경 두타산을 출발하여 박달재를 향해간다.

중간쯤에서 조망이 보이는 곳이 있어 보니 무릉계곡 쌍폭방향과 박달재에서 내려가는

계곡이 보이고 별유천지 모습도 보인다.

 

 

11:10경 도착한 발달재에서 잠시 쉬어간다.

 

 

11:20경 출발한 박달재를 뒤로 하고 청옥산을 오르다 보니 짙은 꽃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비록 이름을 알지 못하나 코를 가까이 대고 향기를 맡아본다. 향기가 온 몸으로 펴지는 느낌이다. 

무척 향기롭다.

 

 

11:51경 청옥산에 도착한다.

막 청옥산을 떠나는 두남자. 학등으로 내려갈려고 한단다.

백박사도 대충 에너지를 보충할까 했지만 마땅치 않다고 생각 연칠성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11:59경 출발한다.

청옥산은

'북으로는 고적대 동으로는 두타산과 연결되어 있는 해동삼봉(海東三峰)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靑玉)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이라 불리웠다' 한다 라는

안내판이 건식되어 있었다.

 

 

고적대가 2.3키로 남았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12:21경 연칠성령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미군전투식량 별로 먹고 싶지 않다. 남음 빵두조각과 참외한개로 점심을 때운다.

12:46경 고적대를 향해 출발한다.

 

연칠성령을 떠나 얼마쯤 오다가 좌측으로 조망하기 좋은 곳이 있어 고적대 뱡향으로

사진 한장을 찍는다.

 

 

조금 좌측으로 앵글을 돌리며 어디인지 모를 산야를 조망한다.

 

 

좀더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임계방향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산능선을 볼 수 있었다.

 

 

능선을 따라 시선을 좌로 옴기니 바로 청옥산정상이 보인다.

 

 

고적대방향으로 오다가 우측으로 빼곰히 보이는 삼화동 방향이다.

안개로 선명하진 않지만 쌍용양회 공장도 보인다.

 

 

여기서부터 약 300미터가 급구배 오르막으로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고적대가 있다.

스틱을 3분에 2로 줄여서 짧게 하고서 올라간다.

 

 

코가 땅에 닫을 듯한 경사다.

천천히 그리고 짧게짧게(10초미만) 발길을 멈추고 숨을 고른다.

 

 

이 곳에도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잡초와 나무 한그루를 본다.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떨어질 것 같은 암벽에 걸린 듯 보이는 바위들 얼릉얼릉 지나친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그래도 조금은 다행스러운 것은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발바닥을 바위에 붙히기 수월했다.

 

 

수 많은 사람이 지나쳤을 등산로..

이제 거의 다 올라온것 같다.

 

 

이 곳을 지나면 오르막을 다 올라왔다.

스틱끝에 수 없이 갈퀴어진 자극들이 마치 석수가 돌을 깍기위해 망치질을 한 것같다.

 

 

오르막을 다 올라와서 바라본 청옥과 두타방향

 

 

청옥의 좌측엔 무릉계곡이 한눈에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 눈길을 돌리니 병풍바위와 갈미봉방향이 눈 높이로 다가온다.

 

 

13:15경 도차간 고적대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포함하여 해동삼봉으로 일컬어진다는 설명도 있었다.

즉, 고적대는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쪽으로 뻗은 청옥산, 두타산이 아울러 해동삼봉(海東三峰)이라 일컬어지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 시발점이 되는 명산으로 높고 험준하여 넘나드는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라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13:23경 고적대를 뒤로하고 내려오다 이 세사람을 만난다.

서울에서 왔고 백봉령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댓재로 간단다.

비박하는 분들 배낭무게 자그만치 30여키로라고 한다.

저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9시간에 걸쳐 지금 이곳에 도착했다.

 

 

고적대 삼거리를 향해 오다가 바로 등산로에서 앞을 보니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도 있었다.

 

 

철쭉이 하늘을 덮고 좁다란 길로 접어든다.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산능선으로 벗어나면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이 있다.

 

 

두타와 청옥은 물론 고적대도 한눈에...

 

 

멀리는 삼화동, 가까이는 무릉계곡 별유천지가  한눈에...

 

 

삼각대가 없어서 한참이 걸려서 이 셀카사진을 성공한다.

 

 

이번에 앉어서 한장 두타산은 보이는데 청옥산은 가려져서 안보인다. 셀카다 보니

이런 모습을...-_-;

 

 

고적대 삼거리다.

사진엔 없지만 우측 길옆에서 남성 두분이 김밥을 들고 있었다.

이제 이 곳에서 우측인 사원터 방향으로 하산을 하여야 한다.

저 김밥 드는 분들 바로 옆을 지나쳐야 하는데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인사말을 건넨다.

지나쳤는데 그 두분중 한사람이 내 배낭의 이름표를 보았나 보다.

백박사님이시네요 라고 한다.

예, 동해에 사세요 그러니 그렀단다. 예전에 해오름에 가입하고 종종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그냥 카페에 들어가서 눈팅만...

그렇게 잠시 말을 썩고 떠난다.

 

 

생각보다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모든 산행길 다 그렇겠지만 만만한게 어디 있겠는가.

 

 

생을 다한 이 나무는 무슨 나무였을까?

껍질은 썩어 없어졌으나 속은 썩지 않고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소나무가 아니면 이렇게 썩지 않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녀석은 아마 지난 겨울이나 그 지난 여름이나 겨울 어느 날 통째로 뿌리가 뽑혀 쓰러졌을 것이다.

바람이나 폭설에 의해 피를 입었을 것이다.

 

 

잡목만 보이던 등산로가 다시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변한다.

이제 사원터가 멀지 않았나 보다.

 

 

드디어 사원터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등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등의 땀도, 발의 통증도 식힌다.

14:47경 사원터를 출발한다.

 

 

개울가 바위틈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물푸레나무다. 아마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추측한다.

 

 

학등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인데 시끌법적이다.

관심스레 바라보는데...오전 두타산에서 백박사가 사진을 찍어 주었던 분들이다.

대전과 서울에서 왔다는 분들(아마 동서지간인듯했다 형부 뭐 어쩌구 저쩌구,,)

 

 

문간재에서 핸폰 밧데리가 나간다는 신호를 준다, 예비로 갈아끼고..

 

 

이 부부도 청옥산 오를 때 길옆에서 산나물을 췌치하던 분들이다.

인천에서 왔다는 분들 ...

 

 

저기 여자 두분이 물을 마시고 곳에서 백박사도 목을 축이고

 

 

무릉반석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마지막 촬영으로 오늘의 산행기록을 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