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기)

댓재-연칠성령 산행(동행 아홉번째)

inseong-baek 2015. 2. 16. 21:38

2015년 2월 15일 날씨 오전 구름조금 오후 구름많음 기온 5도씨 전후

지난 6일부터인가 지독한 몸살을 앓는 중이여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마음조아리며

잠자리에 들었는데...다행스럽게도 아침에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집사람이 준비해준 사골국으로 아침을 먹고 산악회 사무실에 나갔다.

오늘도 엄지우 총무님이 홀로 이것저것 챙겨서 아이스박스에 주섬주섬 담고 있었고..

2,3분쯤 뒤에 황재명님이 오셨다...^^

 

산악회 사무실 07:15경출발, 이도주공부근 07:25경, 삼척 07:35경-51경출(박선화부회장님 지각)

오늘은 몇몇분이 자녀분들(서울유학관려)이사관련으로 참석하지 못하여 18명정도가

동행하였다,

2년여만에 동행하시는 달타냥이란 분과, 강대원님이 동행하였고,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한달여만에 나오신 산악대장 전영수님의 산행안내,,그리고 총무님의 하산관련 안내를

받고,,,

 

오늘은 본인과 달타냥님과 댓재에서 두타산경유 청옥산으로 가고 기타 여러분께서

몇몇인가 반복하는 코스라서 다른 코스 변천계곡을 경유 청옥산으로 가는 것으로

정하고...

 

오늘의 들머리 댓재에 08:28경 도착, 08:30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또 마하한분을 알게 되었다, 달타냥님 오늘 첨 뵙고 참 많이도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동행인원 : 18명

소요거리 : 약17.8km

소요시간 : 약 6:35(휴식 약47분 포함)

 

 

 

 

 

댓재 들머리에 08:28경 도착하여 달타냥님과 08:30경 출발하고 나머지 분들은 번천리골로 직행

 

잔설이 남아있는 완만한 경사 오르막을 따라 편안한 길을 걷는다.

한발 앞서 성큼성큼 가는 분 달타냥님...

 

드물게 섞인 금강소나무와 잡목으로 우거진 등산로는 첨 부터 급경사가 아니라 맘을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날씨, 기온 모두 참 맘에 든다.

 

잠시 오르니 산 능선에 올라서며 좌측으로 응달길로 이어진다.

등산로에는 약간의 눈이 쌓여있었지만 완만한 경사지라 별 부담없이 오른다.

잡목이 우거진 사이로 간혹 이렇게 수령이 수십년 혹은 그 이상을 되었을 것을 같은

금강소나무가 있었다..다른때 같으면 한번 휙 둘러보기도 하고 나이가 얼마쯤 되었을까 어림잡이도

했을 텐데..오늘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겨울바람에 실러왔을 듯 싶은 눈 무더기는 땅속으로 찾아오는 봄기운에 그 모습이 사그러 들고있는

모습이고..

금새 살짝 응달지의 내리막길을 간다...

 

작은 모난 자갈들이 굳어져 만들어진 듯한 커다란 바위의 좌측을 돌아

 

잠시 오르나 싶었는데 좌측으로 살짝 구부러지는 길모퉁에서 달타냥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측으로 한발 비켜서니 청옥산과 두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좋은 이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감사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멋지지요?

 

잠시 청옥산과 두타산을 쳐다보는 사이 저만큼 앞서서 갑니다. 달타냥님은

 

오르고 조금 내려가고 또 오르고 고도를 점점 높혀가는 지형입니다.

수백수천 그루는 아니지만 수십그루의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군락지를 지나서...

 

두타산이 3.3키로정도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이 곳에서는 잠시 산허리를 돌아서 가는 것 같습니다. 살짝 내리막으로...

포신한 등산로에 파릇파릇 산죽이 자라고 있어 시각적으로나 발을 통해 전해지는 땅의 부드러움이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한다.

 

앞서서 가던 달타냥님이 배낭을 내려놓고 옷을 벗어는다.

덥나요 하니 이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옷을 벗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나두 자켓을 벗어 배낭에 챙겨 넣는다.

 

이 때의 시간이 09:38경 두타산 정상이 22.5키로 남았다.

09:42경 출발한다.

 

저 아름드리 소나무를 지나서

 

통골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 곳에 이런 이정표가 있음을 인식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고 바로 지나친다.

 

어느새 주위의 나무의 키가 작아졌다. 하늘도 가까워져 보이고..나무가지의 꼬부라진 상태 등

고지대에 접근했음을 알수 있다.

 

갑자기 주위의 나무가 없어진듯한 느낌...

길 좌측에서 달타냥님이 기다리며, 이 곳이 전망대란다.

좌측방향을 보니 작은 산봉우리가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산 능선을 따라

 

눈 덮인 겨울산의 봉우리들 북쪽을 향해 고도를 높여가는 산세 끝부근에

청옥산이 보이고 그 넘어 아스라이 고적대가 보인다.

 

스모그 현상이 없다면 고적대를 넘어 갈미봉까지 한눈에 들어올텐데..좀 아쉽다..

 

여기서도 달타냥님의 멋진 인증샷을...

 

전망대를 떠나 2분여만인 10:36경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댓재를 떠난지 2시간 6분만에 도착했다....

 

동행한 달타냥님 덕분에 멋진 모습을 간직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따.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을 배경으로...

 

언제나 변함없이 굳굳히 서서 많은 사람을 반겨주는 두타산 정상석

수 많은 산우님과 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으리라...

몇일전 삼척시 모 여성산악회 여성회원은 2014년에 이 두타산을 60번이나 왔었고

그 때마다 저 정상석을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고 눌러보고 뭐 그랬다는 글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아마 동해, 삼척에서 두타산을 가장 사랑하는 여성분이듯 하였다....

 

인증샷을 남기고 훌훌 먼저 떠나는 달타냥님

두타산 중간쯤에서 올라오다 만났던 남성 세분이 금새 뒤 따라왔기에...

삼척에서 왔고 쉰음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며,

몇년전에 해오름산악회에 두어번 함께 동행했었다는 저분들을 뒤로 하고

10:41경 출발한다.

 

조금은 가빠른 듯한 눈 덮인 내리막길을 간다..박달령을 향해...

 

후닥닥...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시그널이 걸려있었다.

이 곳 봉우리가 봉선봉이나 보다...1.156미터 봉우리...

 

그 봉우리 아래 무릉계곡방향에는 쌍폭 부근의 기암절벽이 아스라이 보이고

 

또 다시 나타난 산죽길

등산로에 쌓여서 다져진 딱딱한 눈 덩어리는 따스한 기운을 받아 밟으면 힘없이 사각거리며 부서지고

 

미끄러질까 발끝에서 떨 수 없는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이마 가까이에 다가온 청옥산이 시원하게 비춰진다.

 

능선 우측아래엔 자작나무 군락지도 보였고

 

11:12경 박달재에 도착하여 빵반조각 귤 반조각으로 잠시 숨을 고르고

11:21경 출발한다.

이제 50여분이면 청옥산에 도착할 것이다.

 

오늘 이 곳은 우리가 처음 지나가나보다, 우리외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이 없었다.

 

울 총무님이 젤 먼저 나를 발견했다 보다.

반갑게 손을 들어 힘을 넣어준다....모두들 꿀맛같은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청옥산 11:56경 도착했다.

 

반갑게 맞아주고 모두들 바쁘다...

 

오늘은 전경님과 남창규님이 라면과 어묵을 준비해서 직접 끓였나 보다.

두분의 수고를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식사를 하는 듯 보였다...

나는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대신했다....

 

황재명님 꿀맛이지요?

 

남창규님..망설이지 마시고 용기를 내세요..

 

도두들 뜨끈뜨끈한 라면을...

아 나는....

 

음 역시 어묵은 라면 국물과 같이 먹어야 제맛이야...아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즐겁고 맛난 식사시간은 이렇게 지나간다.

 

한바탕 음식과의 전쟁이 지나고 서서히 평온함이 찾아오는 듯 모습이다.

 

청옥산을 떠나기전에 태봉님이 남기신 본인의 멋진 모습이다. 감사합니다. 태봉작가님...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나고 떠나기전에 태봉님과 달타냥님의 수고로

이렇게 멋진 청옥산에서의 기념인증샷을 남깁니다.

 

12:30경 청옥산을 뒤로하고 연칠성령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2:48경 도착하는데...

여기서 홍석남님, 강대원님, 달타냥님은 고적대를 향해 고고

기타 분들은 칠성폭포쪽으로 하산을 한다.

12:57경 출발

 

일단 이렇게 단체사진 한장을 남기고...

귀목에 가까운 모습의 고목들...

 

간혹 자연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도...

뿌리가 든든하지 못해서 일까...

 

연칠성령으로 가는 길의 이나무가 아마도 최고였을 것이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많은 새생명들의 거름이 되어가는 모습들...

우리 인생들도..

내 인생도...

이흥식님

뒤에서 따라오기가 조금 힘에 부쳤나보다 농담한마디..

이런식으로 하면 해오름 탈퇴한다나 뭐한다나...

하여튼 중간쯤에서 나는 젤 뒤로 한발 물러나서 하산을 했다....

 

칠성폭포 이정표가 세워진 곳 개울을 건너니 가랑잎이 발목을 덥는데

그 경쾌한 소리도 즐겁다...

 

개울을 건너면서 바위앞에 걸린 수 많은 시그널들 태봉님왈 우리것은 없네...라네요..

좀 서운섭섭 뭐...그런 순간,,,

 

바위사이로 난 길을 따라 주욱 계곡을 내려간다.

여름이나 가을엔 힐링의 숲길이지 싶은 등산로를 따라

사원터를 지나서...

 

학등 가림길에 가까이 다다르면 이 철제계단을 지나게 된다.

철제계단을 지나 문간재를 향해서 고고

 

문간재에서 무릉계곡방향으로는 이렇게 급경사의 철제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하늘문 갈림길을 지나 옛 문간재길을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잔득 흐린날씨가 춥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따...

 

15:05경 무릉계곡 매표소앞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뒤 쳐진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하산을 기다리며...

 

효가동 황기 감자탕집

남창규님 가게에서 아주 즐거운 하산주와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의 영원한 작가 태봉님과 여성 부회장 박선하님의 식후 좌담의 시간....

 

박선하님의 귀요미 포즈입니다...^^

 

이렇게 2015년 2월 두번째 정기산악회행사는 마지막을 향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