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하늘길

비동-양원-투구봉-승부 트레킹

inseong-baek 2015. 9. 29. 08:31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날씨 쾌청(봉화군 기준) 기온 17도씨 내외

지난해 겨울 드림님 트레킹 후기를 보고 언제 한번 가보기로 작정한 후 오늘이 적당할 것 같아

기억을 더듬으며 별 생각없이 떠날 준비를 토요일 저녁에 하고...

 

동해역에서 정동진발 동대구행 무궁화열차(1671열차) 06:58발열차에 몸을 실었다.

열차내는 한가한 모습이고, 참 오랜만에 타는 열차다.

차장을 스치는 경치를 보며 승부역에 도착한 분천까지 갈 계획이고 차장을 통해 밖을 보니

동해에서 승차한 부부가 내려서 트레킹 코스길로 가는 모습을 보며 열차는 출발

분천역에 약 2분 늦은 08:42분경에 도착한다.

 

역광장을 보니 설렁하니 텅텅 빈 모습이고 지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사용했던 눈 설매모형이

아직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었고, 비동까지 트럭으로 이동하여야 하니 있어야할 봉고트럭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역 맞이방으로 되돌아와 역무원님께 물어보니 몇 분이냐고 묻는다.

저 혼자이라고 대답하니 왕복으로 운임을 지급해야 한다고 한다.

 

어쩌겠는가 혼자인데 단체면 1인당 5,000원 하는 가 보다, 단체면 그냥 5만원정도로 받는 것 같고

역무원 아저씨 이곳 저곳으로 전화를 하더니 어느분과 통화가 되었고 시동 한바리 할 수 있냐고

묻는 것 같았고 역시 상대방은 몇 명인지를 확인하는 것 같았다.

 

잠시 한 아주머니가 역무실에 들어오더니 어느 분인가요 묻는다 저라고 하니

혼자면 왕복 운임비 1만원이라고 다시 다짐을 받듯이 말은 건넨다. 알겠다고 하는데...

 

역무원아저씨가 역무실로 들어오라고 하며, 컵피한잔은 내 놓는다.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고 냉큼 받아 마신다. 한 반잔 정도 마셨을까 봉고트럭한대가 역 앞으로

올라오고 아주머니가 역사 좌측으로 안내를 한다.

 

맘 좋게 생기신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다.

단체를 타면 트럭 뒤 짐실는 곳에 타야하고 오늘은 일만원이라는 거금으로 혼자니

운전석 뒷 좌석에 혼자서 편안히 승차하여 간다.

작은 포장도를 따라 10여분 남짓 이동하여 도착한 비동임시승강장에 09:00경 도착한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어느 길로 갈거냐고 묻길래 강길 따라 갈 계획이라고 하니

차에서 내려 친절하게 손짓으로 갈 방향을 알려 준다. 이왕 수고 하시는 거 인증샷 한장부탁

한다. 트럭옆으로 서서...히~

 

즐거운 여행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고 비동승강장으로 올라 잠시 머물다가 09:05경

트레킹을 시작한다.

 

낙동강 줄기 상류인 강줄기를 따라 걷는길은 포장과 비포장 혹은 데크로 이어지는 수평에

가까운 길이여서 노약자도 걷기에 무리가 없을 듯 했다.

다만, 분천에서 비동임시승강장까지(약 4.3키로)는 좁은 포장도로이기에 트레킹코스로

걷는데 시멘트바닥이라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피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동행하는 힐링의 트레킹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래의 계획은 양원역에서 구암사와 무주암을 들렸다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비경에 취해 양원역을 그냥 지나쳐 한참을 와서야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이 진행한 탓에

그냥 승부역으로 곧장 가는데(약 4.6키로를 걷지 않아)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을 것 같아 걱정스러움이

엄습해 왔지만 어쩌겠는가.

 

목적지 승부역에 11:07경 도착하여 승부역을 둘러보고 열차도착시간을 계산해 보니 14:52출발하니

약 3시간 35분 남았다. 역무실에 들어가(역무원이 혼자 근무) 배바위제로 분천역까지 얼마정도

걸리는냐고 물으니 3시간 3, 40분 걸릴 것이라고 대답한다.

 

비동 승강장이나 양원역에 부산발 정동진행 열차가 정차하냐고 물으니 정차하지 않는다고 한다.

분천역과 승부역에 정차하니 분천역까지 간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여서 포기하고

승부역 대형입간판에 안내되는 투구봉에 다녀와도 아주 넉넉할 것 같아 투구봉을 찾아

11:17경 출발한다.(아 증말 오늘은 재수없는 날이였다)

 

역무원에게 물어보고 갔으면 알바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았을 텐데...-_-;;

약도가 승부역 앞산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걸어 30여분 지났을 무렵 골자기에 농가 한채가 있었고

젊은 농부가 일을하는데 투구봉 가는 길을 물으니 잘 못 왔단다. 승부역 뒷산이 투구봉이라고 한다.

헐~ 시계를 보니 11:47이다. 물이라도 한컵하고 가라는 농부님의 말씀에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급히 승부역으로 돌아온다. 승부역 12:00경 도착 투구봉 입구를 찾아 12:04경 출발.

투구봉 정상 12:26경 도착 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12:46경 출발 승부역 13:20경 도착.

 

정동진행 열차 14:54경 출발하나 열차에 몸을 실는다.

 

아래 사진 참조

정동진 발 열차를 이용하여 승부역 트레킹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승부역에서 하차하여 배바위재

승부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 6.5키로는 약 3시간 소요, 비동 승강장에서 승부역까지 약 7.8키로

약 2시간 소요. 합계  약 14.3키로 소요시간 5시간에서 5시간 30분.

 

동대구행 열차 승부역 08:25경 도착, 부산발 정동진행 열차 14시 52분발

도착과 출발사이 시간은 6시간 27분이므로 가장 좋은 트레킹이 될 것으로 판단 됨.

 

 

 

 

산행인원 : 나 홀로

소요거리 : 13.54키로

소요시간 : 약 4시간 11분(휴식 약 30분 포함)

 

 

 

분천역에서 봉고트럭으로 이동한 그림-1(분홍색 점선)

 

 

분천역에서 비동임시 승강장까지 봉고트럭으로 이동한 그림-2(분홍색 점선)

 

 

통계표

 

 

트레킹 전체 이동한 그림

 

 

비동 임시 승강장 - 양원역 태극물길 전망대 데크까지 이동한 그림

 

 

태극 물길 전망대 - 승부역 - 알바구간 - 투구봉 - 승부역 이동 그림

 

 

정동진발 동대구행 열차 승차권

 

 

승부역에 게시되어 있는 열차 시각표

 

 

동해역 4번호에 도착한 동대구행 무궁화호 열차(06:58발)

 

 

열차안에서 바라본 석포 - 승부간 풍경

 

 

역시 열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승부역에 도착(08:25경)후 발차하는 열차안에서 바라보니 동해에서 승차한 부부가 이 곳 승부역에서

내려 트레킹을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승부역 - 분천간 풍경

 

 

양원역에 두쌍의 커플이 내렸다.

 

 

08:42경 도착한 분천역의 모습이다.

 

 

역광장에는 지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눈 썰매 모형이 그대로 놓여있었다.

이 곳 어디엔가 내가 타고 갈 봉고 트럭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맞이방으로 다시 들어와 역무실의 역무원에게 트럭의 이용가부를 물어보니 몇 분이냐고 물어온다.

혼자라고 대답하니 왕복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좋으니 부탁한다고 하니 이곳 저곳으로 전화를 하더니 한분과 통화가 되고 잠시 기다리면

역 광장으로 온다고 하며 역무실로 들어와 컵피한잔을 하며 기다리라고 권한다.

 

컵피를 반잔도 못 마셨는데 타고 갈 트럭이 도착한다. 

08:46경 출발한다.

 

 

09:00경 비동임시 승강장 아래 강가에 차를 대며 다 왔단다.

거금 10,000원을 지급하고 내리려는데 어느 곳으로 갈 것이냐고 묻는다.

강을 타고 걸으려고 한다고 하니 차에서 내려 친절하게 가는 방향을 안내 해준다.

부탁을 드려서 트럭앞에서 인증샷 한장을 박는다.

 

 

비동 승강장으로 오르는 길 좌측에 인삼밭이 있었고 보는 것 처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주변 가까이에 주택도 없고 지키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이러다 도둑 맞으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든다.

 

 

비동 임시 승강장에서 가야할 방향으로 사진 한장을 남긴다.

다리를 건너 철길 우측으로 산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09:00 트레킹을 시작한다.

 

 

승강장 한쪽에 세워진 이정표다.

비동승강장에서 양원역까지 2.2키로의 길은 체르마트길 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있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와 관련있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자 머리위로 시그널이 걸려 있다.

3-4분간 조금 가파르다는 생각이 드는 오르막을 오르고

 

 

능선을 넘어 강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제부터는 승부역까지 이 강을 우측에 두고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얼굴을 스치거나

나무잎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평지의 포장 혹은 비포장, 데크길을 걷게 된다.

 

 

내리막이 끝나는 부근에 새로만든 임시 가옥이 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성수기에 잠시 쉬면서 음료나 간식을 먹을 수 있게끔 장사를 할 모양이지 싶다.

 

 

이렇게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걷는다.

주위에는 연식 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짝짓기 계절인 탓도 있을 것이다.

 

 

개울을 건너는 잠수교 때문인지 시멘트 포장 도로로 이어지고

저 좌측 철교아래를 돌아 강을 기슭을 걷게 된다.

 

 

맑디맑은 물이 흐른다. 낙동강의 최상류 지역이니 만큼 아마도 일급수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 반대편으로 가장자리부근에는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위틈새에서 드문드문 산철쭉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지만 강 건너라 아쉽다.

 

 

철교 아래를 돌아 서니 철도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축대를 끼고 자동착 다닌 흔적이

있는 임도를 따라 간다.

 

 

이 곳 역시 철교아래로 흐르는 물은 맑아 보는 순간 가슴까지 시원한 느낌으로 전해진다.

 

 

양원역에 접근하니 임도가 조금 넓어지는데...

좌측 철도아래와 도로사이에서 자라던 소나무 일곱그루를 잘라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도로 우측으로 잘라진 소나무가 그대로 방치된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왜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치는데...

 

 

09:17경 양원역 승강장에 도착한다.

오르거나 내리막이 없는 트레킹길 콧노래라도 흥얼거릴 정도로 기분 좋은 길을 걷다가

계획했던 구암사, 무주암길을 잊어버리고 승부역 방향으로 가고 마는 실수를 한다.

 

 

통나무를 반으로 쪼개어 세워서 만든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게 만든 임시 건물에 동네분인 듯한 부부가

손님 맞을 준비를 분주하게 한다.

일요일인데 왜 사람이 없냐고 물으니 아직 이르단다. 정오쯤 되어야 사람이 온다고...

 

 

강가쪽으로 만들어 놓은 데크길을 따라 승부역을 간다...

 

 

강 가장자리부근에 강바닥을 타고 걷는다. 아마 이곳은 강이 범람하면 갈 수 없을 것 같다.

 

 

철길 담벽을 올라 선로 가까이 바싹 다가서서 걷게 된다.

봉화군에서 이 낙동강 세평하는 길/낙동정맥트레일을 잘 정비해 놓은 듯하다.

 

 

앞에서 부부인듯 한분이 지나온 방향을 향해 사진을 계속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가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봉화에서 왔단다...가까운 곳에 사는 부부다.

앞 질러 간다.

 

 

한참을 햇볕을 받고 걸었는데 다시 숲길이 나타난다.

하지만 너무나 짧은 거리다 겨우 2,3분여 정도의 거리다...

 

 

승부역은 이제 4.5키로 밖에 남지 않았다.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하게 될 것 같다...

 

 

숲길을 벗어나자 작은 갈대밭이다. 

가을이면 갈대의 부딪끼는 소리도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묵은 갈대아래에는 녹색의 갈대 새순이 자라나고 있다.

 

 

동대구발 정동진역행 무궁화호 열차가 철길 이음매를 지나는 달그닥 거리는 소리와 발전차소리가

엉커 잠시 소음을 내며 지나간다. 아마 저 열차에도 낙동정맥 트레킹 코스를 걷기위해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양쪽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 모이는 곳이다. 우측골에선 물이 별로 없다.

 

 

좌측 골자기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다.

 

작은 모퉁이를 돌자 쉬었다가 다시 길을 가기위해 앉어던 자리에서 일어서는 두부부를 만난다.

어디서 왔냐니까 이분들 역시 봉화에서 왔단고 한다.

즐거운 산행되라는 인사말을 건네고 앞질러 간다.

 

 

이 곳도 별다른 길이 없다 그냥 작은 돌 밭을 지나 저 기차다리아래로 가게 된다.

 

 

교각을 돌아서자 교각 좌측으로 산 기슭로 오르도록 철제 계단이 놓여있다.

 

 

철제계단을 올라서자 걷기 좋고 보기 좋은 데크길이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데크 트레킹코스 이 구간이 가장 좋았던 같다.

 

 

태국물길 전망대라는 이름을 가진 곳 잠시 쉬어간다.

 

 

전망대를 지나 데크길에서 바라본 철길이다.

 

 

얼마쯤 오자 출렁다리에 도착하고 흔치 않은 풍경이라 삼각대를 꺼내 셀카를 한다.

 

 

데크길이 끝나고 다시 강가로 이어지는 트레킹길이다.

 

 

자동차가 다닌 흔적이 있는 임도에 도달하게 되고 길 좌측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철길과 바싹 붙혀 만들어 놓은 트레킹 데크길이다.

 

 

암벽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여러해를 살아온 듯한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이제 일, 이년쯤 되어보이는 박달나무인지 벗나무인지 분간은 잘 되지 않았지만...

이 나무 역시 오늘 백박사처럼 운도 없는 나무인듯 하다.

바위틈새의 크기를 보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할 것 같다.

 

 

생명력은 참 끈질긴 모습도 있다.

돌 단풍이 암벽에 붙어 살아가는 것을 보니...

 

 

다시 작은 출렁다리위에 섰다.

등산 맛이 전혀 없는 평지의 길이다 보니 단조로움은 느낄 수도 있을 것이나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봉화군에선 나름 신경을 써서 트레킹 길을 만든 듯 하다.

 

 

이제 2.5키로여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20여명의 남여 트레킹족이 지나치고

 

 

앞쪽에 일행인듯 한 분들이 오고 있다.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니 대구에서 왔단다...

 

 

강건너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서 궁금하던차에 길 좌측에 이정표가 있어서

그 금궁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낙동정맥트레일(울진구간)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낙동정맥은

낙동정맥은 강원도 태백시의 구봉산에서 부산광역시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이름으로서 우리 한반도 13개 정맥 중 하나이며, 총 길이가 370km에 이른다.

 

트레일(Trail)

트레일이란 길을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할 활동을 하는 트레킹 중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지칭한다.

 

     [출처] 봉화 체르마트길/낙동강비경길 트레킹|작성자 복돼지

 

 

트레킹코스에 인접해서 사유지가 있는데 그 사유지로 통해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시멘트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게된다.

 

 

강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이 줄은 모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한 탁자가 있었고 컨테이너 한동이 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현재는 텅텅 빈 시설물이다.

 

 

승부역 뚝 아래에 도착하는데 한무리가 분천역방향을 향해 막 출발하는 모습이다.

어린이는 이런 시골이 처음인지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작을 돌을 주워 개울로 던진다.

 

 

승부역으로 오르는 길 우측에 세워진 이정표다.

 

 

승부역 플랫홈으로 승부역사로 가는데 홈 중앙 한곳에 선로보수를 위해 직원이 타고가던

수동식 핸드카를 전시하고 있다.

 

 

1965년 김찬빈이라는 역무원이 옹벽 한 컨에 페인트로 쓴 것을 역 홈에 이 곳에 커다란 시석을 만들어

옮겨 적은 것이라는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오.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오

수송의 동맥이다.  라는 시비다.

 

 

11:07경 승부역 역사앞에 도착하고 이렇게 시비와 우체통옆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물론 셀카다.

 

 

일단 승부역 시설물을 주욱 답사를 한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 안내도 입간판이다.

 

 

낙동정맥 트레일 코스 안내도

 

 

영동선 오지 트레킹 안내도

 

 

문제의 투구봉 좀 찬찬히 자세히 살펴보고 가야했는데

대충 지레짐작으로 행동한 것이 43분이라는 아까운 시간을 알바를 하는데 썼다.

 

 

그림같은 승부 현수교의 모습이다.

 

 

이 다리도 출렁다리처럼 걷는데 흔들거린다.

 

 

현수교를 건너자 봉화군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었다.

 

 

현수교를 건너 우측으로 잠시 가다가 갈림길에서 당연히 좌측으로 가야할 것 같아 무심코 아님 의심도

없이 그냥 지나쳐 간다.

 

 

임도를 따라 골자기를 향해 가다보니 작은 도랑을 건너 우측으로 판자로 만든 작은 창고같은 건물이

있었다. 아님 상여를 보관하는 곳 같기도 하고

 

 

언덕위로 농가 한채가 보이고 그 앞 텃밭에서 남자 한분이 일을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30여분을 올라왔고 분명 좌측 산봉우리로 오르는 길이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되었다 싶다. 물어봐야지

 

이 남자분 40대로 보이는데 투구봉 가는 길이 없냐고 하니 잘 못 왔다고 한다.

승부역에서 역사 뒷쪽산이 투구봉이란다.

관세음 보살이다....

 

시계를 본 11: 47이다.

인심좋은 농부 아저씨 집으로 들어와서 쉬었다 가란다.

시원한 냉수라도 한모금 마시고 가라며 잡지만

 

극구 사양을 하고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급히 승부역을 향해 내려간다.

 

 

12:00경 승부역에 도착하고 다시 입간판 안내지도를 보고 영주방향으로 홈 끝으로 가니

선로반 사무실 옆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영암선 개통기념비를 지나서 가게되어 있다.

 

 

영암선 개통 기념비

등록문화재 540호로 영주~철암간86.4키로미터의 철도노선으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미국의 원조자금으로 1949년 4월 8일 대한민국 정부 최초의 철도부설공사로 착공 후 한국전쟁으로 중단

했다가 휴전 성립 후 미국 F.O.A의 원조 자금으로 재 착공하여 1955년말 완공한 철도이다.

 

1963년 5월 27일 동해북부선과 통합하여 영동선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한국전쟁 시기 험난한 산악지형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우리의 손으로 건설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승만대통령의 친필을 받아 영암

선 건설공사 구간 중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승부역에 1955년에 설립된 기념비다.

 

초창기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철도노선인 영암선 자체의 역사적 의의뿐 아니라 한국 초대 대통령의

친필로 새겨진 비문을 보존하고 있는 기념비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기념비를 지나면서 길 좌측에 새워져 있는 길안내 표지판이다. 우측으로 가야한다.

 

 

몇 발자욱 지나서 가파른 몇개의 계단이 있는 곳을 지나서

 

 

좁은 산길로 접어드는가 싶은데 조금 올라가다보면 좁은 길이 조금은 넓어지며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드문드문 보이는 철쭉은 내년을 기약하며 이제 막 시들기 시작한다.

 

 

누군가 등산객을 위해 수고를 한 나무계단을 지나간다.

 

 

등산로 좌측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 나타났다.

이 산 중에도 몇몇 가옥이 모여 경사진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풍경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그냥 대충 매여 놓은 안전로프...그냥 등산로를 안내하는 라인 같이 보였다.

 

 

조금 전 알바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_-;;

 

 

12:26경 투구봉 정상에 도착한다.

배가 몹시 고팠다. 부랴부랴 배낭을 풀어 집에서 가져온 꼬마 주먹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12:46경 투구봉을 출발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투구봉 뭐 볼거라곤 별루 그렇다고 조망이 좋은 것도 아니고 사실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올라 온거니까

뭐 그리 실망스럽지도 안다.

 

 

좌측 나무가지 사이로 승부역 빨간색 승부현수교가 보였다.

 

 

하산길은 오르는 길 보다 조금 가파르고 지그재그로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등산로 우측 작은 마을을 지나니 투구봉 약수의 안내를 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을 마시기가 조금 꺼림칙했지만,

플라스틱 바가지로 한모금 물 맛을 보지만 그리 맛 좋다는 느낌은 없다. 위장에 좋다고 안내되고

있지만 글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길 건널목이다.

도로를 따라 갈 것인지 아님 철로를 따라 갈 것인지 망설였다.

터널이 꽤 길어 보여 포기한 도를 따라 간다.

다리 중간쯤에서 발길을 멈추고 승부역 방향으로 터널의 상태를 찬찬히 살펴본다.

 

 

터널 우측(개울가 방향)으로 촘촘히 열차가 접근하면 대피할 수 있도록 키높이 만끔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놓아서 터널로 가기로 한다.

 

 

터널 중간쯤에 터널 밖으로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 안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다.

 

열차가 접근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귀를 쫑끗새우고 소리를 들어보고...

열차의 접근이 없는 것 같아 철길 중앙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요렇게 사진을 찍었다.

 

 

승부역에13:20경 도착한다.

아직도 정동진행 열차가 도착하려면(14:52) 1시간 30여분이 남았다.

무얼할까.....?

낙동정맥 배바위코스 방향으로(포장마차 음식점이 있는 곳) 가 보기로 한다.

 

 

승부역 플랫홈 영주방향 끝부근에서 좌측방향에 있는 용관바위의 모습이다.

 

 

배배위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물레방아와 음식점들

비수기라 가게 문을 연 집은 한곳도 없고 출입문 부근에 단체손님 주문을 받는다는 말고 전화번호만

적혀 있었다.

 

 

가게 뒷쪽부근에 수령이 꽤나 됨직한 돌배나무가 한그루 있었고

 

 

돌배나무 뒤에 실개천을 건널 수 있겠끔 예쁜 나무다리가 놓여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낙동 정맥 대장군과 청정 봉화여장군이라는 장승이 세워져 있었다.

 

 

녹색의 터널길 같은 경치 좋고 공기 좋아 절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개울에는 하얀 꽃잎이 떨어져 물길 따라 흘러가고

여기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발을 물에 담그니 5분을 버티기 어려도록 발이 시렸다.

 

 

승부역에 돌아와 무료하게 열차를 기다리는데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나온다.

잠시 후 협곡열차가 도착하고

 

 

열차에서 우르르 관광객이 몰려 나온다.

 

 

5분여의 시간이 짧은 시간에도 셀카 혹은 삼삼오오 모여 추억을 담기에 정신이 없다.

 

 

5분은 순식간에 지나고 협곡열차는 관광객을 모두 태우고 출발한다.

 

 

14:52경 기다리던 정동진행 무궁화열차가 도착한다.

열차 승차권은 차내에서 여객전무에게서 발급 받았다 요금 4.500원

이렇게 세평하늘길 트레킹을 마치고 그리운 집으로 향한다.

 

가을에 다시 올 계획이다.

단풍이 아름다울 테고 갈대가 손짓하여 부르는 곳 청정 낙동정맥 트레킹을 제대로 할 계획이다.

승부역에서 내려 배바위제 길(낙동정맥코스)를 경유 비동역으로 비동역에서 승부역으로 트레킹을

하면 제대로 하는 트레킹이 될 것이다.

소요시간 5시간에서 5시간 30분이 될 것이고, 승부역에 도착하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유유자적하며 걸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래 그림 참조

 

 

 

 

 

 

 

 

 

 

 

'세평하늘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부-배바위산-비동-양원-승부 트레킹  (0) 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