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감동 글

내 앉은 자리

inseong-baek 2008. 3. 11. 16:00

    

 

 

        * 내 앉은 자리 *
 
 
        아름다운 사람은
        앉은 자리도 아름답다지요.

 

        내 앉은 자리도
        그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파릇파릇 풀이 돋아
        싱그러운 풀냄새 그윽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들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올라
        향긋한 꽃 냄새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넝쿨이 덩굴지어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돋아나고 피어나고 열매 맺어
        온 세상 가득 씨앗으로 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풀 한포기 돋지않는
        황량한 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차가운 냉기가 가득서린
        살 얼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산새들이 찾아와
        밤 낮 사계절 지저귀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항상 외롭지 않은
        따뜻하고 양지바른 훈훈한 곳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 앉은 자리
        그댈 위해 준비해 둔
        고귀한 생명의 숨결같은 희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그대와 함께 머물기 좋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명당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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