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감동 글

만남과 마주침

inseong-baek 2008. 6. 15. 15:31

       

 

 

 

        만남과 마주침


        살아있는 영혼끼리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생명의 환희를 누리는 일을
        '만남'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환희가 따르지 않는 접촉은
        '마주침'이지 만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 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 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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